▲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이 8일 정부과천청사 미래부 기자실에서 사물인터넷 기본계획 등 '제1회 정보통신전략위원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가 사물인터넷(IoT) 시장 규모를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창조과학부는 8일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종합하고 조정할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출범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사물인터넷(IoT)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천억달러로 연평균 26% 성장을 거듭해 2020년 1조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시장은 지난해 2조 3000억원으로 세계시장의 1%에 불과하다. 글로벌 역량, 원천기술 부족, 협소한 내수시장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범부처와 민간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0년까지 국내시장을 30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 전략 및 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선도국가 실현’이라는 비전하에 창의적 IoT 서비스 시장창출 및 확산, 글로벌 IoT 전문기업 육성, 안전하고 역동적인 IoT 발전 인프라 조성 등 3대 분야를 선정해서 이를 구체화시킬 12개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추친과제에는 관련 소프트웨어·센서·부품·디바이스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포함됐다.

또 정부는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업들을 참여시켜 관련 기술·제품·서비스를 개발하게 하고 이를 지원할 글로벌IoT민관협의체와 IoT혁신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나 서비스를 개발·제공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 정부는 대·중소기업·스타트업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협력 파트너십을 유도하면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게는 개발비용·기간 단축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프트웨어·디바이스·수요기업 등 이종기업 간 협업도 지원된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IoT 제품과 서비스가 출현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규제충돌 문제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부는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에 따라 관계부처를 비롯 지자체와 민간협력을 통해 분야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각 과제별 세부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