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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 창간 8주년 기념 특별 좌담회] 종합토론(2)주제:로봇산업 혁신적 창업 활성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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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22  20: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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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토론(1)에서 이어집니다.

▲특별 좌담회 사회를 맡은 본지 조규남 대표이사 겸 발행인

사회

혁신적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김민교 대표

덴마크의 오덴세가 굉장히 좋은 사례다. 이곳 클러스터에서 유니버설 로봇이나 온로봇 같은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생겨났다. 덴마크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보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클러스터를 구성했다고 본다. 사실 로봇쪽은 민간의 힘만으로는 쉽지 않다. 국내 투자기업들은 로봇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 좋은 인력과 자금이 로봇에 유입되기 위해선 국가적으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직 글로벌 플레이어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국가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이진한 대표

학부를 갓 졸업한 친구들이 바로 취업하지 말고 대학원에 진학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성을 키우고, 그 안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살펴 본 다음에 풀리지 않는 부분이 무엇인가를 느끼면서 창업의 동기가 생겨날 것이다.

이윤행 대표

생태계라는 게 엄청나게 큰 규모이고, 유기적으로 상호 연결돼 있다. 일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창업가들이 처음에는 생존이 어려우니까 'J커브'를 그리고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

현재 로봇 수요는 분명히 늘었고 주변에 돈도 흔해지고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만해도 로봇에 대해 알고 이해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이런 것들이 창업을 하는 데 큰 동기가 될 수 있다.

천홍석 대표

로봇기업들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과장하는 것을 자꾸보게 된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말해야 하는데 과장해서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트리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런 요인이 로봇 생태계 조성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 분들이 있다보니 수요처에 자율주행 로봇을 제안하면 좋지 않은 이미지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김민교 대표

그런 부분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데 간혹 실제로 좋지 않은 경우를 보게 된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류중희 대표

뻥쟁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정리된다. 사실 '혁신적인 생태계'라는 것은 없다. 생태계를 자꾸 만든다고 하는데 생태계 구성원들이 모여 있으면 그게 바로 생태계다.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산업사회적인 발상이다. 핵심은 교육이다.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 가운데 로봇을 포함한 공학적 도구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게 중요하다.

요즘은 인재도 문과, 이과 구분없이 뽑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으로 정한 선은 있는데, 요즘은 학교에서 공부하기 보다는 유튜브로 공부를 많이 하고 있고 유튜브를 통해 프로그래밍도 배운다. 공교육의 발전이 더디지만 민간의 발전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생태계의 핵심은 인재 생태계인데 초중교 시절에 자극을 주는게 중요하다. 저도 어릴 때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면서 과학고도 가고 카이스트도 간 것 아닌가 생각한다. 청소년 시절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우리에겐 부족한 것 같다.

사회

창업을 주저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에이딘로보틱스 이윤행 대표

이윤행 대표

대기업에 간 친구와 얘기하면서 느낀 점은 가장 중요한 게 바로 사람이라는 것이다. 물론 시장이나 고객,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함께 사업을 할수 있는 사람을 잘 고르고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 창업해서 살아남는 방법이고 그게 결국은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복을 받았다. 마음이 맞는 동료들을 만나고 사업에 대해 교수님의 지지를 얻었고 투자사인 퓨쳐플레이의 지원도 받았다.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이진한 대표

중학교 때 읽은 빌게이츠 저술을 보면 빌게이츠는 당시 스마트폰, 위성 인터넷, 우버까지 예측했다. 우리 청소년들도 미래를 꿈꾸었으면 한다. 저도 빌게이츠 책을 보면서 미래 세상을 꿈꾸었다. 그것이 창업을 하는데 큰 동기가 됐다.

김민교 대표

우리가 로봇 창업 1세대가 될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후배들이 전문성이나 경험이 부족하다면 나중에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후배는 아니지만 얼마 전 피부과 원장님하고 미팅을 했는데 레이저로 한 15분 동안 시술하다보면 어깨가 너무 아파서 로봇 솔루션을 찾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도와주고 있다.

이런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굳이 로봇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로봇을 활용하고 비즈니스로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분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한다.

▲특별 좌담회 사회를 맡은 본지 조규남 대표이사 겸 발행인

사회

다음은 정부 규제와 관련해서 얘기했으면 합니다. 창업 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과도한 규제와 경직된 시장 분위기를 꼽는데,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들이 있다면 무엇인가.

류중희 대표

사실 규제는 그동안 로봇이 인간과 공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도로나 인도의 경우를 예로 들면 기존의 법은 자동차와 인간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 제3의 존재인 로봇이 들어온 것이다. 이는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가 아니라 진화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부딪치는 규제다. 규제가 없는 나라는 없다.

오히려 제 경험을 통해 보면 한국 정부가 규제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 제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이 많이 다니는 강남권에 자율주행 배달 로봇 승인이 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가 있다라기 보다는 인간이 아직 겪어보지 못한 문제라서 생긴 규제가 어쩔 수 없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정부가 능동적으로 풀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용기 있게 정부랑 한 번 부딪혀봤으면 좋을 것 같다.

천홍석 대표

산업이 새로 변하면 당연히 옛날 규제나 제도는 맞지 않는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정부가 생각보다 매우 적극적이다. 실제로 자전거 도로, 인도, 일반도로 등에서 로봇이 다닐 수 없는데 그동안 로봇 개체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들이다.

로봇에 탑재되어 있는 카메라나 블랙박스로 촬영해도 되는지, 개인정보 수집에 관한 동의는 받았는지 등 문제가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에서 정부가 해결해 보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런 문제들에 관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고경철 본지 명예기자 겸 KAIST 연구교수

고경철 교수

그동안 로봇에 대한 고민을 안했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새로운 규제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령 어느 지역에 가보면 '드론 금지'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데 예전에 '잡상인 금지' 표시처럼 새로운 규제가 생겨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로봇에 대한 불안한 느낌을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데, 로봇이 사람과 친화적이라는 사회문화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윤행 대표

그동안 로봇이 없었기 때문에 생긴 규제들은 풀어야한다. 규제보다는 정부 지원이 좀 더 확대됐으면 한다. 초기 창업 기업에 대해 정부 지원이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초창기 기업이다보니 자금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중국의 경우 로봇 제품을 팔 때 정부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익이 나지않더라도 정부 보조금 덕분에 로봇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로봇 기업과 경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가격대의 로봇이 출시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초창기 로봇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보다 강화된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진한 대표

코엑스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테스트하고 싶은데 요즘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들이 높아져서 로봇에 카메라가 달려 있으면 난리가 난다. 또 로봇 안전사고에 대비해 보험이 있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로봇 보험이 없다보니 보험사에 전화를 해보는데 그런 상품이 없다. 안전사고와 카메라를 통한 개인보호 유출에 대해 함께 보장해 줄 수 있는 보험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런 보험 상품이 있다면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제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 김민교 대표

김민교 대표

로봇 시장은 금융 등 다른 산업에 비해선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로봇의 도로 주행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해서 규제를 풀어주면 진짜 로봇 서비스가 가능한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 아직까지 그런 로봇 서비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진짜 규제가 없어질 때 로봇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리 로봇 고객들은 아직 B2B이고 서비스도 B2B다. 사업을 위해서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로봇을 활용하기 때문에 ROI(투자수익율)가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냉정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사회

혹시 창업이후 정부 규제 때문에 어려운 점은 있었는지?

▲트위니 천홍석 대표

천홍석 대표

정부 규제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다. 한 가지 엘리베이터 이슈가 있기는 한데, 엘리베이터 로봇 탑승 자체에 대한 제도가 없는데, 정부는 이와 관련해 아주 호의적이다. 현재 정부에서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김민교 대표

사실 엘리베이터 문제는 메이커들이 협조를 해줘야 되는데 메이커들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가 없다. 그런 부분에서 구조를 잘 짜야 한다.

천홍석 대표

민간 엘리베이터 기업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일부 협조가 안되고 있는 업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

류중희 대표

요즘은 시공사들이 로봇기업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시공사들이 엘리베이터 업체들과 협의할 것이기 때문에 점차 그런 문제들은 없어질 것이다. 앞으로는 로봇 호완성이 높은 엘리베이터 기업들이 영업을 더 잘하게 될 것이다.

이진한 대표

최근 3차원 스캐너를 성형외과에 납품하는 것을 추진했는데 3차원 스캐너로 사람 얼굴을 찍으면 잘 나온다. 스캐너에 메니퓰레이션 기능이 있어 성형외과에 납품하면 성형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사람한테 LED 프로젝터를 쏘는 게 의료기기법상 허용이 안된다는 것이다. 사람 눈에 안보이는 IR로 할 수는 있지만 사람한테 빛을 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아 일단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고경철 교수

그런 부분에서 사실 의료기기법을 준수하는 게 쉽지는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공정 경쟁 문제도 한번 언급하고 싶다. 정부의 지원이 오히려 기업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발생한다. 공정 경쟁에서 벗어난 기업이 오히려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경우가 있고 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기업도 있을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정부의 지원이 과연 올바르게 집행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 때가 있다. 정부의 지원이 공정하게 그리고 기회 균등의 측면에서 제대로 이뤄져야한다. 간혹 다른 경로를 통해 지원을 받는 사례가 있어 정부의 지원이 반대로 규제 이상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된다.

천홍석 대표

정부가 지원을 해주고 공정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받는 쪽에서 간혹 편법을 쓰는 경우가 있다. 이는 정부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정부 돈은 눈먼 돈이다”라는 식으로 자꾸 이상한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라서 짜증이 난다.

고경철 교수

그런 문제가 로봇 보급 사업뿐만 아니라 R&D까지도 펼쳐져서 신규 연구자들이나 신규 기업들이 진입할수 있는 문턱조차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기존 기업들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발표자들이 훨씬 뛰어나고 과거의 이력들이 화려하다. 이 때문에 신진 기업들이 밀려나곤 한다.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지금부터 세대교체하겠습니다”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연수를 따져 정량적으로 막을 수도 없다.

사회

엑셀러레이터를 대표해서 류중희 대표님께서 혹시 뭐 정부에 특별히 요청하고 싶은 사항은 없으신지.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류중희 대표

우리 정부가 굉장히 잘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할 것은 팁스(TIPS)가 도입된지 9년이 됐는데 2년에 걸쳐 5억원을 지원해 준다는 게 변함이 없다. 제가 처음 팁스를 할 때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20억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50억~60억 수준이 됐다. 팁스에 비해 다른 정부 과제 규모가 훨씬 크다.

정부내에서 여러 가지 지원책들이 있는데 그것들간에 경쟁을 해서 더 많은 스타트업을 만들고 신산업을 만드는데 기여한 부분은 키우고 별로 도움이 안되는 R&D는 줄이는 방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요즘 자본시장이 워낙 커져서 정부 지원 없이도 펀딩받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국민 세금을 쓰는 정부 자금은 매년 엄정한 평가를 통해 비율이 바뀌거나 새로운 과제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사회

트위니가 최근 170억 규모 시리즈B 투자에 유치했는데, 투자 유치 비결은 무엇입니까.

천홍석 대표

벤처캐피털(VC)들이 기업 투자를 결정할 때 기업의 미래가치나 인력 수준, 핵심 기술들을 두루 살피는데 이런 것들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다. 투자 유치에 대해 한마디 조언을 한다면 많은 VC를 만나보는 게 좋다. VC들은 시장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해야 한다. 자신의 강점과 부족한 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게 오히려 낫다. VC를 만나보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방향성을 수정하면서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VC들도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처음에 만나보고 결과가 좋지 않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여러 VC를 만나다 보면 자신과 맞는 VC를 만날 기회가 생긴다. 실제로 투자금이 납입이 되거나 계약서에 서명할 시점이 올때까지는 가급적 조용히 기다리는 것이 좋다.

사회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시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류 대표께서 말씀해주십시오

류중희 대표

많은 VC를 만나는게 중요하다. 로봇 스타트업은 좀 특별하다. 전통적인 스타트업의 정의는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게 설계된 회사다. 하지만 로봇사업은 'J커브'를 그리는 게 힘들다. 초기 케펙스(CAPEX)가 엄청나게 들어가는데 이걸 조달하는 게 너무 어렵다.

트위니가 이번에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이런 우려를 덜어주었는데 로봇 스타트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시장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은 지금 당장 10억만 투자받으면 되지만, 로봇 스타트업은 100억원을 투자 받으려면 1천억원 짜리 회사라는 걸 증명해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는 업(業)이다.

여기에 딜레마가 있다. 로봇을 하는 창업자들은 정직한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못하는 걸 할 수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을 뻥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지금 당장 규제나 사람들의 인식 때문에 어렵다고 얘기하는데, 중요한 것은 비전을 크게 갖는 것이다. 로봇 스타트업일수록 미래에 대한 비전을 크고, 보다 정밀하게 그려야한다.

사회

요새 VC나 아니면 엑셀러레이터들은 로봇 업계를 바라보는 분위기는 어떤가.

류중희 대표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어렵다”, “잘 모르겠다“ 이 정도라고 본다. 사실 VC들이 열심히 공부를 해서 어떤 산업을 끌어내면 그 뒤로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 로봇산업은 무릎 정도의 ‘입구’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진정성을 갖고 로봇업계에 투자한 회사의 투자를 받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

로봇 기업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하는 게 좋다고 보시는지 말씀해주십시오.

김민교 대표

시장이나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들어서 그들의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또 앞으로 로봇이 자꾸 도입되면 문제가 생길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그때 그때 잘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코가플렉스 이진한 대표

이진한 대표

얼마전 교수님이 KBS와 인터뷰를 하면서 진행자분이 로봇 보급이 활발해지면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말을 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산업사를 보면 농경이 발달해서 수렵채집인이 없어진 것이 아니고 방직기가 발명됐다고 해서 노동자들이 다 사라진 것이 아니다. 로봇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볼수 있다. 로봇은 어찌보면 사람들을 단순 반복 작업으로부터 해방시켜주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중요한 리소스를 단순 작업에 투입하는게 아니라 좀 더 생산성이 있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로봇을 도입해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이윤행 대표

천 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뻥’을 쳐서 로봇이 나오는 게 아니라 실제적인 성공 사례들이 많이 나와야한다. 실질적인 사례들이 나와서 로봇이 실제 일상 생활에서 도움이 된다는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어차피 우리나라 인구 구조상 10년~20년 뒤면 노동인구가 없기 때문에 로봇은 어쩔 수 없이 도입해야한다. 로봇과 같이 파트너로서 함께 일을 하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야 우리도 로봇 비즈니스를 잘할 수 있다.

천홍석 대표

로봇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게 중요하다. 특히 사회적인 문제나 이슈를 해결해주는 로봇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택배 기사들의 과로사 문제, 생산공장 내 사고사처럼 로봇을 도입함으로서 해결될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로봇을 보여줘야한다. 그런 제품들을 잘 만들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별 좌담회 모습

사회

이제 마무리 발언으로 국내 로봇 산업 발전을 위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천홍석 대표

스타트업 하는 대표들과 만나 즐거웠고 재미있었다.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스타트업끼리 자주 만날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류중희 대표

로봇 스타트업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고경철 교수

예전 직장에서 다른 부서로 발령났을 때 로봇 아니면 안하겠다고 부서장에게 얘기했는데 당시 부서장이 "로봇이 무엇이냐"고 물었는데 잘 대답하지 못했다. 요즘 다시 로봇이 무엇인지 고민을 한다. 정부 관계자나 로봇 꿈나무들에게 자신있게 말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드는 생각은 게임이 가상 세계를 다룬다면 로봇은 실세계를 다룬다는 것이다. 노이즈 데이터를 다루고 어려운 판단을 내리고 모터를 통해 실세계를 바꾸고 실현할 때 자부심이 생길 것이다.

이윤행 대표

여러 가지 말씀 듣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앞으로 롤 모델이 되거나 좋은 로봇 기업이라는 인정을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진한 대표

스타트업들이 자주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졌으면 한다. 저희가 사업 영역이 겹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가 경쟁자가 아니라 힘을 합치고 파이를 함께 키워갔으면 한다.

김민교 대표

오늘 얘기를 듣다보니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다. 시장을 만드는게 중요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본다. 1세대 로봇 스타트업으로서 정책적인 이슈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 힘을 모아 함께 만들어가는 게 좋다고 본다. 또 로봇이라는 게 시장에 보급되기까지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힘을 한데 모으면 축적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류중희 대표

오늘 대표님들 보니까 모두 행복해 보인다. 엔지니어로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능력을 키워 얻은 것이다. 저는 스타트업 대표들이나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능력을 남을 위해 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 쓰는 게 더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행복한 선배들을 보고 행복의 길로 나왔으면 좋겠다.

▲푸드앤로봇 조철현 대표

조철현 대표

오늘 로봇 전문가들한테 많이 배웠다. 로봇 사업을 이제 막 시작했지만 조금이나마 로봇산업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됐으면 좋겠다.

사회

긴시간 어려운 주제 가지고 좌담회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다. 오늘 얘기한 내용들이 국내 로봇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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