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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 창간 8주년 기념 특별 좌담회] 발제(본지 고경철 명예기자)주제 : 국내외 로봇산업 및 스타트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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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22  15: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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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명예기자 겸 카이스트 연구교수인 고경철 교수가 창간 8주년 특집 좌담회에 앞서 발제를 하고 있다.

발제:국내외 로봇산업 현황 및 스타트업 현황(KAIST 고경철 연구교수, 로봇신문 명예기자)

먼저 로봇신문 창간 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오늘 발제를 맡은 “국내외 로봇산업 현황 그리고 스타트업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로봇산업의 특성 자체가 매우 어려운 주제이고, 또 스타트업이라는 키워드 또한 쉽지 않은 문제다.

코로나19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컨셉 수준 제품이 많다. 로봇산업협회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 로봇 스타트업이 줄고 있다. 6년 동안 마이너스 20%를 기록했다. 정부의 R&D 효과가 있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중이 자기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는데 다소 생소한 분야에서 로봇산업을 바라볼 때 더욱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고 본다. 희망은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도 그러하듯이 신인의 등장에 있다. 그런면에서 스타트업들은 우리나라 로봇계의 희망이다.

요즘 각종 보고서를 보면, 로봇이 미래를 책임질 유망산업이라고 한다. 협동 로봇, 물류 로봇,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이 키팩터다.

먼저 해외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조현장의 자동화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고, 덴마크의 협동로봇인 UR, 보스턴 다이믹스의 물류로봇, 에스토니아에서 시작된 배달로봇 등이 확장일로에 있다. 또한 첨단 방역 로봇들이 코로나 사투의 현장에 조기 투입되어 일부는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완전한 해법과 효과성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로봇 기업의 현황은 녹록치 않다. 이는 우리의 투자환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본다.

▲본지 명예기자 겸 카이스트 연구교수인 고경철 교수가 창간 8주년 특집 좌담회에 앞서 발제를 하고 있다.

왜 우리는 로봇을 해야 하나?

우리는 로봇을 왜 해야 할까? 이 부분부터 우리 로봇인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로봇인이 정부 관계자, 투자자, 일반 고객들 앞에서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로봇을 왜 해야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해석은 ”모든 엔지니어의 꿈”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실세계를 이해하는 최고 정점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미래로 나아간다. 신념과 확신이 없으면 걷기 힘든 길이다.

저는 LG그룹에서 엔지니어로서 10여년 간 재직하며 로봇이 좋아 국산 산업용 로봇 제어기 개발에 젊은 시절을 보냈고, 박사 과정을 하면서 자율주행 분야를 연구했다. 이어 학교에 20여년 간 재직하며, 한 로봇기업의 창업과 국가 로봇R&D 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리고 최근 5년간 KAIST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며, 앞으로 AI와 로봇이 융합하는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달 로봇 돌풍을 일으킨 스타십테크놀로지스의 스토리

저는 배달 로봇 돌풍을 일으킨 스타십테크놀러지스의 주역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는 바로 에스토니의 SW 천재 개발자인 ‘아티 하인라’다. 그의 4전 5기 인생역전 스토리를 인터넷전화 스카이프(Skype)의 개발자 시절부터 알고 있다. 그러데 그런 그가 로봇계로 들어온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로봇계에서 스타트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비법이 담겨 있을 수 있다.

그의 강연 영상을 보면서 그가 로봇계로 들어오면서 왜 회사명을 ‘스타십(starship)’이라고 지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실용로봇공학(practical robotic engieering)’에 대한 이야기다. 우주선이 광활한 우주를 항해하면서 고장날 사건의 유형은 무궁무진하다. 그중 하나가 충전하는 것을 잊는 것이다. 실용로봇공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 내는 것은 SW개발과는 확연히 달랐다. 스타십은 창업 2년만에 2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그는 로봇이 게임 SW산업이나 IT 업계와 매우 다르게 개발 초기에 거대 자본 투입이 필수적이라 주장한다. 그 이유는 로봇이 바로 실세계를 다루기 때문이다.

독일의 다임러라는 거대 자본이 선뜻 작은 신생 기업에 2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하인라에 대한 신뢰였다. 그는 로봇계로 들어오기 전에 35년의 SW개발 이력을 통해, 수많은 IT관련 SW를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로 론칭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아티 하인라의 사례를 통해 본 성공의 비결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개발하는 것만이 성공의 비결일까. 로봇으로 새로운 신화를 창조할 우리 미래 기업인들에게 하나의 팁을 제시하고자 한다. 오늘의 로봇계를 만든 것은 끊임없이 연구실에서 수많은 R&D 과제를 진행시켜 실력을 닦은 수 많은 로봇인들의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하인라의 사례를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갖고자 한다.

실력

그는 지난 30여년간 다양한 SW개발 경험과 창업을 통해 실력을 다져왔다. 그가 설립했던 기업만 나열해도, 그야말로 SW 천재 기업인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의 탄탄한 기술력이 또 한번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그가 확보한 실력은 플랫폼 기술이지만 후에 이 기업이 발휘한 머신러닝 기술 등은 추후에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전에 다부지게 축적한 데이터 베이스 기술, 통신 SW 기술 등이 강력한 인프라 기술로 작동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통찰력

그는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통찰력과 이해력도 갖고 있었다. 로봇과 센서라는 현실세계의 문제에 상존하는 노이즈(noise) 데이터를 다루기 위해 확률론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 문제를 다루는 적합한 방법론을 적용했다.

완성도

스카이프(Skype)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하나의 시스템이 제품으로 동작하기 위한 시작과 끝을 정확히 정의하고 들어간다. 제품이 구현해야 할 정확한 스펙(Spec)을 도출했다. 예를 들면, 로봇의 원가, 목적지까지 도달하기 위한 성공률, 성공을 방해하는 위험요소들, 동작 실패시 취해야 할 시나리오, 각종 자기진단 모드, 위치 정확도 등 로봇공학적 요소 외에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SW의 완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서 성공 비결을 찾고 싶다. 2년여에 걸친 충분한 필드 테스트와 시스템 보완도 완성도에 기여했다.

아이디어와 확신

그가 배달 로봇(Delivery Robot)의 개념 자체를 처음으로 만들어 낸 것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일단 이런 로봇이 가능하다면 이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아이디어를 공유해 팀 워크를 발휘했고, VC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팀 워크

적재적소에 역할을 배분하고, 팀을 완성한 것도 높이 살 부분이다. 로봇이라는 것은 SW, 기계, 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협업을 필요로 하는 만큼 시스템 엔지니어링(system engineering)적인 프로세스를 적용하여, 체계적이고 치밀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는 점을 그들의 발표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술의 최대 난제는 바로 ‘실용성’

이동로봇의 자율주행 문제는 오랜시간 로보틱스 분야의 주제였다. 그런 새로울 것 없는 기술의 최대 난제는 바로 ‘실용성’이다. 정말 기업을 성공시키는 천재들의 특징을 보면 실용성을 중시했다는데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사례에서 알수 있는 것처럼 결코 엔지니어 감각이 아닌 것 같다. 그들의 공통성은 바로 "Wow You really did it~"여기서 핵심은 “really”이고 두 번째는 “do”다.

실제로 해냈다는 것. 그것이 엔지니어와 개발자와 연구자의 차이다. 실제 사업가가 되는 것은 ‘기술’을 ‘서비스’로서 실현할 때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조건에서만 해내는 것은 쇼(Show)이고 연출이며,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환경에서는 무용지물이 되는 로봇을 우리는 너무도 오랫동안 보아왔다.

기업 환경은 결코 무대가 아니다. 실제 전쟁터(battle ground)다. 여기서 살아 남는 로봇을 우리 로봇 스타트업들이 해내야 한다. 여기에는 변명(Execuse)이 통하지 않는다. 무조건 해내야 하는 것이다. 혹독한 요구일 수 있다. 이제 막 엄마 품을 떠난 아가 로봇에게는 깊은 바닷속, 천적이 우글거리는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그렇지만 꿋꿋하게 살아남아야 한다. 그런 기업들의 스토리를 통해 우리 스타트업 로봇기업들이 가야 할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최초가 아니면 최고가 되라"라는 말이 있다. 발표를 마치기 전에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김태유 교수 등이 저술한 ‘한국의 시간’이란 책이다. 최고는 누구나 꿈꾸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오르기란 정말 하늘에 별따기와 같다. 최초도 마찬가지다.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내면, 이미 누군가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좌고우면 조사만 하다가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다.

최근 김태유 교수의 기사를 보고 깨달은 게 있다. 강자가 지배하는 세상은 끝났다. 이제는 빠른자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빅 아이디어든 스몰 아이디어든, 와일드( Wild) 아이디어 수준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 스타트업들에게 꼭 필요한 조건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봤다. 그것은 아래의 3가지라고 생각한다. 바로 '전문성(Intelligence)', '아이디어(Idea)', '투자(Investment)'다.

요약하면 실제 환경에 봉착해 있는 로봇을 만드는게 살아남는 길이다. 또 아이디어 단계에서 먼저 시작하는 도전적인 정신이 필요하다. 실력과 비전, 팀워크가 겹쳐져야 우리 로봇산업의 미래가 밝지 않을 까 생각한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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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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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철
발표내용을 잘 정리해 주신 장길수기자님에게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2021-06-23 08:46:57)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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