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등학교 교실에 교육용 로봇이 도입됐다.

지난 17일자 중국 언론 샤오페이르바오왕에 따르면 베이징 순이(顺义)구의 허우사위중신(后沙峪中心)초등학교의 어문 강의 교실에 교육용 로봇 '다샹(大象)'이 도입됐다.

다샹은 중국어로 '코끼리'를 의미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이 로봇은 학습과정에 맞춰 음성으로 책을 낭독하거나 관련 화면을 칠판에 띄워주는 등의 보조적 기능을 할 수 있다.

선생님이 '다샹, 본문을 낭독해줘'라고 하면, 로봇이 본문을 읽어준다. 주로 언어 교육에 쓰이며 영어, 듣기 연습 등 학습에 보조 교사 역할을 한다.

로봇의 발음이 표준에 가까워 영어 등 듣기 테스트에도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면서 발음 문제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로봇 교육은 중국 정부가 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로봇을 도입하려는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샹은 베이징의 교육용 로봇 개발 기업인 '즈샹커지(执象科技)'가 개발했다. 로봇 개발을 위해 이 회사의 개발진과 교사 등이 교류해 공동으로 로봇 커리큘럼 수준을 높였다. 이 로봇은 학습 과정에서 교사의 중복적인 업무를 줄여주면서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