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대학이 개발한 소프트 그리퍼. 그리퍼로 연필을 집고 있다.(사진=유튜브 갈무리)

美 보스턴대학 연구진이 3차원 종이접기(kirigam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물체를 집을 수 있는 소프트 그리퍼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종이를 자르는 방식에 따라 지금까지 집을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와 무게의 물체를 보다 효과적으로 집을 수 있다.

보스턴대학 더글라스 홈즈(Douglas Holmes) 교수 등 연구진은 일본의 전통적인 종이접기 기술인 ‘키리가미’를 활용해 페트병, 연필, 아주 작은 크기의 모래알까지 집을 수 있는 소프트 그리퍼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 성과를 '사이언스 로보틱스'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형태와 무게에 관련없이 다양한 물체를 유연하게 집을 수 있는게 특징이다. 부서지기 쉬운 물체도 손상을 주지않고 집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2D 구조를 3D 구조로 변형할 수 있는 키리가미 기술의 특성에 있다. 종이를 양쪽에서 잡아당기면 2D 구조가 3D 구조로 바뀌면서, 소프트 그리퍼가 구부러지고 물체를 잡을 수 있는 외력이 생긴다. 유연한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물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연구팀은 물체의 특성에 따라 종이를 자르는 방식에 변형을 줘 물체를 집을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소프트 그리퍼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