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과학연구소인 AMOLF가 변화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적응할 수 있는 자가 학습 로봇을 개발했다고 테크익스플로어가 1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형의 자율적인 자가학습 로봇이 서로 연결돼 기차처럼 움직이는 방법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저널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

이 로봇은 AMOLF 산하 연구조직인 '소프트 로보틱 매터 그룹(Soft Robotic Matter Group)'에 의해 개발됐다. 제1저자인 바스 오버벨데는 “우리는 간단한 빌딩 블록으로 이뤄진 자가 학습 시스템을 구현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로봇은 폴리머와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다.

연구팀은 각각의 로봇들이 기차처럼 연결돼 특정 방향으로 이동하는 법을 학습한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들은 전통적인 로봇과 달리 이동 경로에 대해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것이 아니라 자가 학습 과정을 통해 기차처럼 전진하는 법을 자가 학습한다.

각각의 로봇들은 빌딩 블록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마이크로 컨트롤러 ▲동작센서 ▲공기를 주름상자 안으로 주입하는 펌프와 공기를 외부로 뺄수 있는 바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연결된 로봇이 첫 번째 로봇 주름상자를 통해 연결되면 그들은 서로 밀어낸다. 이 같은 방식으로 전체 로봇들이 기차처럼 한쪽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연구팀은 로봇에게 간단한 규칙을 알려주고, 아주 짧은 컴퓨터 코드(컴퓨터 알고리즘)를 입력했다. 이 코드는 몇초 단위로 펌프의 스위츠를 온오프하는 역할을 한다. 로봇에 탑재된 칩은 지속적으로 로봇의 속도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2개 이상의 로봇들이 서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특정 방향으로 이동하는 원리다.

연구팀은 현재 7개의 로봇을 연결해 움직이는 기차를 만들었고 향후 더욱 복잡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빌딩 블록을 연결해 '문어'처럼 움직이는 로봇을 구상하고 있다. 각각의 로봇들은 탈중앙집권적인 신경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독립적인 ’뇌’로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