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무인 탐사로봇 '크랩스터'가 침몰한 세월호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지난 23일 오후 8시 30분 경 수중으로 투하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크랩스터는 길이 2.4m, 높이 2m, 무게 650㎏의 수중탐사용 로봇으로 프로펠러 추진 방식이 아닌 6개의 다리로 바닥을 짚고 움직이게 설계됐다. 특히 이 로봇은 서해와 같은 강한 조류가 형성되는 바다의 해저면을 탐사하기 위해 제작됐다.

크랩스터의 조작에는 로봇의 걸음걸이나 자세를 조종하는 주조종사, 매니퓰레이터와 카메라 및 조명 등을 담당하는 부조종사, 이동과 정해진 트랙을 유지하기 위한 운전계획을 세우는 승무원, 수중 음파 스캐닝을 모니터링하는 수중음파 엔지니어 등 4명이 필요하다. 이들은 선상의 원격기지에서 로봇을 조정한다.

이번 구조 현장에서 크랩스터는 혼탁한 시야 속에서도 초음파 카메라를 활용해 수중 촬영에 성공했다. 이 로봇은 2016년 개발완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