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장 로봇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도장 로봇 수출 수량은 전년 대비 늘고, 수입 수량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으며, 수출은 주로 베트남으로 이뤄졌다.

중국 인텔리전스리서치그룹(Intelligence Research Group, 北京智研科信咨询)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장 로봇 시장 규모는 139억 위안(약 2조 3800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의 123억 위안 대비 13.0% 신장된 것이다.

2014년 38억 위안이었던 중국 도장 로봇 시장은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나가면서 2018년 102억 위안을 돌파했다.

도장 로봇은 자동으로 페인팅 혹은 코팅 등 작업을 하는 산업용 로봇을 의미하는데 로봇 본체, 컴퓨터, 제어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5~6자유도 관절 구조를 갖고 있으며 로봇 팔의 동작 범위가 크고, 복잡한 궤적을 가진다. 팔목은 보통 2~3자유도를 가지는 데 민첩하게 작동한다.

지난해 중국 도장 로봇 판매액은 133억 4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46% 늘었다. 이는 전년 대비로는 증가율이 줄어든 것이다. 2019년 중국 도장 로봇 판매액은 117억 59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45% 늘었다.

▲ 연도별 중국 도장 로봇 시장 규모(단위;억위안)

▲ 연도별 중국 도장 로봇 판매액(단위: 억위안,%)

중국 도장 로봇 수출 수량은 수입 수량에 비해 많다. 주로 미들-로우엔드급 제품을 수출하는데, 지난해엔 수출 수량이 늘고 수입 수량은 줄었다. 지난해 중국 도장 로봇 수출 수량은 60만 667대로 전년 대비 4만 9744대 늘었다. 수입 수량은 843대로 전년 보다 160대 줄었다.

▲ 중국 도장 로봇 연도별 수출입 수량(단위:대)

금액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중국 도장 로봇 수출액은 2400만 달러였으며, 수입액은 1억 1000만 달러였다. 2019년 중국 도장 로봇 수출액은 4500만 달러였으며, 수입액은 1억 1900만 달러였다.

중국 도장 로봇은 주로 베트남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으로 수출된 수량만 6만 236대에 이른다. 총 수출 수량의 99.4%로 수출액은 182만 2000 달러였다. 또 인도로도 41대 수출됐으며 수출 금액은 593만 8000 달러였다. 한국으로는 11대 수출됐으며 수출액은 57만 4000 달러였다.

중국이 도장 로봇을 수입해 오는 국가는 일본, 독일, 미국 등이다. 지난해 중국이 일본에서 수입한 도장 로봇은 220대로 수입액이 3278만 6000 달러였다. 독일에서 수입한 도장 로봇은 282대로 수입액이 5326만 8000 달러였으며, 미국에서 수입한 도장 로봇 수는 288대로 수입액은 1750만 7000 달러였다.

중국 도시 가운데선 상하이시가 중국 최대 도장 로봇 수출 지역이었으며 상하이시에서 수출된 수량이 전체 수출 수량의 99.4%를 차지했다.

도장 로봇은 상당히 성숙한 기술로 꼽히지만 중국의 도장 로봇 연구개발은 비교적 늦게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1년 베이징기계공업자동화연구소가 중국 첫 자동 도장 생산라인을 개발했으며, 동시에 PJ시리즈 전압서보도장, EP시리즈의 전동 도장 로봇 등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