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슬레 브라질 공장의 ABB 로봇(사진=ABB)

네슬레 브라질 공장이 ABB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 도입 이후 물류 생산성(팔레타이징 업무의 효율성)이 5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로봇자동화 기업인 ABB는 네슬레 브라질 공장에 IRB600 로봇과 협업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인 ‘세이프무브(SafeMove)’ 를 도입한 이후 팔레타이징 분야의 생산성이 50%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네슬레 브라질 공장은 ABB의 로봇 솔루션을 팔레타이징 작업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네슬레 브라질 공장은 남미 최대 제과 공장으로, 킷캣 등을 생산하고 있다.

ABB와 네슬레는 좁은 공간에서도 팔레타이징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 브라질 공장의 팔레타이징 공정에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ABB의 진공 흡착 방식 그리퍼를 장착한 IRB 660 로봇을 활용해 과자 박스들을 옮기고 균형있게 적재할 수 있다. 세이프무브 기술은 또한 로봇과 제조라인에 있는 작업자간에 안전한 협력을 유도한다.

ABB 로보틱스 및 이산 자동화 사업부문 '사미 아티야' 회장은 “네슬레와 같은 식음료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맛과 기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필요로 한다”면서 “로봇과 작업자간 협력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높은 수준의 생산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B의 로봇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인 ‘세이프무브’는 작업자가 근처에 오면 로봇의 속도, 위치, 동작등을 제한해 안전한 작업 공간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로봇과 작업자를 분리하는 펜스의 설치도 줄여준다. 네슬레는 ABB의 세이프무브 도입으로 작업자들의 이동거리가 30~40% 정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ABB 측은 로봇 자동화의 설치에 앞서 자사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인 ‘로봇 스튜디어’를 이용해 가상 환경에서 로봇의 운영 사이클 타임 등에 관해 시뮬레이션했다.

네슬레는 세이프무브와 협동 로봇 솔루션을 브라질에 있는 네슬레 카사파바 공장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3곳의 공장에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현재 13개의 팔레타이징 셀(cell)에 ABB솔루션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네슬레 카사파바 공장의 미체이 피아반틴하 소장은 “ABB와의 협력으로 우리 공장이 보다 민첩해지고 효율적으로 변했다”며 높은 수준의 상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