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미디어랩의 소라게 로봇 구성품들(사진=MIT 미디어랩)

MIT 미디어랩이 '소라게(집게·Hermit Crab)'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레고블록처럼 목적에 맞게 조립할 수 있는 소라게 로봇을 개발했다고 IEEE 스펙트럼이 보도했다.

소라게는 조개껍데기 따위에 몸을 숨기고 사는 갑각류를 의미한다. 소라게는 몸집이 커지면 더 큰 조개껍데기를 찾아 그 속에서 살아간다.

▲ 소라게의 일종(사진=위키피디아)

MIT 미디어랩이 개발한 소라게 로봇 ‘허미츠(HERMITS·Highly Extendable Robotic Modular Interactive Toio Shells)'는 소니의 로봇 장난감 '토이오(Toio)'에 기반하고 있다. 토이오는 2개의 바퀴를 갖추고 있는 로봇 큐브다. 로봇 큐브는 특수 제작한 매트에서 적외선 패턴을 바탕으로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다른 로봇 큐브와 통신을 한다. 게임 콘솔처럼 생긴 콘솔과 링(ring) 형태의 콘트롤러를 통해 제어한다.

▲ 허미츠의 구성 요소(이미지=MIT 미디어랩)

MIT 미디어랩 연구진은 토이 로봇을 약간 수정해 끝부분에 핀(pin)을 갖고 있는 서보 모터를 추가했다. 작은 변화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함으로서 로봇은 다른 '기계적 쉘(mechanical shell)'과 도킹하거나 안쪽으로 들어가 새로운 기능을 갖춘 로봇으로 변신한다.

기계적 쉘들은 로봇의 서버 모터를 활용해 목적에 맞게 맞춤형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는 기계적 쉘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로봇의 모바일 베이스 구조는 매우 단순하지만 작업의 성격이나 용도에 맞게 다양한 기계적 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결합할 수 있다. 용도에 맞게 기계적 쉘을 교환하면 다른 용도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소라게 로봇은 조립 방식에 따라 로봇 그리퍼, 자동차, 이동 구조물, 조이스틱, 팬(fan)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