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푹신푹신한' 심신 치유형 동반자 로봇 5선모플린, 코우뻰짱, 니코보 등 동반자 로봇 속속 등장
승인 2021.02.19 15:53:15
푹신해서 만지면 기분이 좋아지고, 이름을 부르면 꼬리를 흔들며 반응하는 로봇. 최근 일본에선 이런 형태의 동반자 로봇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노인들이나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로봇이다. 일본에서 이런 형태의 동반자 로봇이 유독 많이 나오는 것은 일본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외로움을 타는 노인들이 부쩍 늘고 있는데다 직장 생활이나 학교 생활로 지친 어른들이나 아이들에게도 이런 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들 로봇은 단순한 동반자 로봇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노인들의 치매도 예방해준다는 점에서 치유 로봇이라 불릴만하다.
일본 로봇 전문 매체인 ‘로봇스타트’는 최근 모습을 드러낸 동반자 로봇 5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 모플린
모플린(MOFLIN)은 올해 CES 2021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은 로봇이다. 애완동물형 AI 로봇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털로 만들어졌으며 진짜 살아있는 생물처럼 귀여운 울음 소리나 사랑스러운 몸짓을 한다. 로봇의 개성을 독자적인 AI기술로 모델링해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각종 센서를 통해 주변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게 다양한 동작으로 반응한다.
모플린은 지난해 9월 25일 킥스타터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하면서 목표 금액(200만엔)의 3238%인 6477만엔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CES 2021에선 베스트 이노베이션상을 수상했다. 발매일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 코우뻰짱
‘코우뻰짱'은 트위터 인기 캐릭터인 '코우뻰짱'을 모티브로 한 커뮤니케이션 로봇이다. 가볍게 대화를 하고 사용자를 칭찬하거나 격려해 주기도 한다. 월정액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입해 이용할 수 있다. 끝말 잇기나 날씨 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간단한 대화나 게임, 시계, 알람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만 8000엔(세금 별도)이며, 바이오(VAIO) 공식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니코보
잠꼬대로 말도하고 방귀도 뀌는 로봇이다. 말을 걸면 말을 흉내내거나 꼬리를 흔들기도 한다. 파나소닉과 토요하시기술과학대학이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약한 로봇‘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졌다.
파나소닉은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마쿠아케(Makuake)를 통해 100대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런칭 하루만에 매진 사태를 빚으면서 목표금액 1000만엔을 달성했다. 본체와 6개월 이용료가 3만 5800엔이다.
◆ 네모프
네모프는 잠을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이다. 잠잘 시간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를 해주거나 오르골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부드러운 소리를 들으면서 사용자는 숙면을 취할수 있다. 아침이 되면 몸을 살살살랑 흔들어 깨우기도 한다.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마쿠아케에서 100대 한정 판매를 했는데 불과 14시간만에 매진됐다. 이후 부정기적으로 추가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아직 공식 판매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 넷코짱
응석꾸러기 넷코짱은 고양이 모양의 애완 로봇이다. 머리 · 목 · 허리 등 부위에 5개의 센서를 탑재해 쓰다듬으면 꼬리를 흔들면서 고양이 울음 소리를 낸다. 울음 소리와 꼬리 움직임으로 총 100가지 이상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가격은 1만 9800엔(세금 별도). 백화점과 완구 전문점,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