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와일더 시스템즈가 코로나19 검체 테스트 속도를 기존의 7배로 올려주는 코봇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와일더 시스템즈)

미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와일더 시스템즈(Wilder Systems)와 피츠버그 소재 민관협력조직인 ARM 연구소(Advanced Robotics for Manufacturing Institute)가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기존의 7배로 높인 협동로봇(코봇)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내내 코로나19 시험센터에서 외면당했던 더많은 미국인들이 코봇 시스템으로 더 빨리 테스트 샘플 분석 결과를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와일더Dx(Wilder Dx) 시스템은 예일대가 개발한 방법(SalivaDirect method)에 기반한 침기반 테스트, 또는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법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에는 프로덕티브로보틱스의 7축 코봇 팔, 로봇 액체 핸들러, PCR 테스트 준비 툴, RT-qPCR 분석기, 유해 폐기물 용기 및 제어 SW가 포함돼 있다.

담당자는 샘플을 테스트 튜브에 넣어 테스트 과정을 시작한다. 그런 다음 로보틱 시스템이 이를 처리한다.

일반적인 테스트 랩은 하루 3교대로 8시간씩 운영되는데 1개 조가 하루 94개의 샘플, 또는 하루 280개의 테스트 샘플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와일더Dx 로봇 시스템은 24시간 연속으로 작업할 수 있으며 동일한 인원과 PCR 장비로 지금까지보다 하루 최대 7배인 2000개의 샘플을 처리한다. 오스틴 시는 이 시스템을 사용해 테스트를 수행하고 24시간 내 확진 여부를 통보한다.

이 시스템은 5개월 만에 개발됐다. 미 정부는 지난해 7월 와일더 시스템즈와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ARM연구소에 약 60만 달러(약 6억6000만원)의 코로나바이러스 원조·구호·경제안보법(CARES Act) 자금을 지원했다.

이라 모스코비츠 ARM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은 위생, 개인 보호 장비(PPE) 생산, 또는 테스트 등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매우 가치 있는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ARM은 지난해 9월 미국산업이 코로나19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9개의 기술 프로젝트를 선택했다. CARES법 자금을 지원하는 미 국방부는 진단, 의료 및 대책, 비의료 개인 보호 장비 및 기타 보급품 등 긴급 지원 분야를 파악했다.

코로나19는 공급망 및 의료용 로봇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했다. 로봇 공급자들은 자동화 도입 필요성의 근거를 노동력 부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성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