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증 현장에서 철근 결속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겐로보테크)

일본 카가와현에 위치한 겐로보테크(Kenrobotech)가 토목건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철근 결속 로봇을 개발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겐로보테크는 그동안 건물 뼈대 공사에 필요한 철근 결속 로봇 '토모로보'를 개발해 공급했는데 올해부터 토목공사용 토모로보를 본격 공급한다.

이 회사의 ’토모로보’는 콘크리트를 치기 전에 건물의 뼈대(골조) 부분의 철근들을 철사로 고정하는 ‘철근 결속’ 작업을 자동화해 준다. 2020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겐로보테크는 그동안 종합건설업계 등을 대상으로 약 30대의 철근 결속 로봇을 공급했다.

단순 작업을 간소화해 노동력을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시킴으로써 건설 현장의 인력 부족 현상 해소와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는 철근공사업 관련 조합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만 전국에 약 1300개에 달한다. 철근 콘크리트 결속작업은 콘크리트에 교차 철근을 엮어 강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작업자가 허리를 굽혀 야외에서 긴시간 노동을 해야한다. 특히 여름과 겨울에는 작업 조건이 열악하다.

이번에 새로 공급하는 철근 결속 로봇은 토목 인프라 공사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굵은 철사로 철근을 결속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굵은 굵기의 철근을 결속할 수 있기 때문에 토목공사용에 적합하다. 자율 주행이 가능하며 철근의 교차점을 센서로 감지해 1개소당 3초 미만으로 결속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 실증 실험 현장(사진=겐로보테크)

겐로보테크는 후지P.S가 제공하는 토목건설 현장에서 이 로봇의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판매에 들어간다.

아울러 겐로보테크는 종량과금제 방식의 사업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 철근 공사는 평균 건축 기간 전체의 15% 정도여서 기업이 로봇을 소유하더라도 가동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 종량제 형태의 임대서비스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측은 필요할 경우 토모로보와 운영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토모로보를 인터넷에 연결해 사물인터넷(IIoT)기기로 관리하고 운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웹시스템 구축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