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15일 충주에 소재한 충북원예농협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에서 농산물 구분적재 및 자율이송 로봇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그림은 재단측이 이날 시연하게 될 로봇의 물류 적용 과정

로봇이 농산물 물류과정에도 도입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15일 충주시 금가면에 소재한 충북원예농협 충주거점산지유통센터에서 IT·로봇·원격감지 기술을 활용한 농업용 로봇 설명회를 통해 농산물 물류에 로봇이 도입되는 과정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번 시연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부처간 협력사업을 통해 추진되고 있는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서 구축된 농산물 구분적재 및 자율이송 로봇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다. 행사에는 로봇 업체와 현장 검증 수요처, 산지 거점유통센터(APC), 도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연회에서 소개될 로봇 시스템은 대전 소재 전문기업 코어벨이 개발한 것으로, 농산물 구분적재용 팔레타이징 로봇팔과 이송용 자율이송로봇(AGV)으로 구성돼 있다. 공간의 크기에 따라 2.4m, 3m로 설계된 로봇팔은 시간당 600박스를 처리할 수 있으며 AGV는 측위 및 거리센서를 활용해 팔레트를 적재장소로 이동시킨다.

이 로봇 시스템은 수입산에 비해 공간효율과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으며 신속한 유지 보수가 장점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이 로봇을 사과의 집하·선별 처리 현장에 적용한 결과, 연간 최대 1억5000만원의 인건비가 절감됐으며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가 현격히 줄었다. 작업효율도 향상됐다.

재단 관계자는 "이 로봇은 사과뿐만 아니라 감귤, 참외 등을 저장하고 공급하는 거점산지유통센터와 소포·물류 등 유사 환경에도 적용할 수 있어 실용성만 검증되면 물류 시장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5일 행사를 통해 농산물 구분적재 및 자율이송 로봇에 대한 경제성 효과를 제시해 보다 많은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