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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인조인간이 아닌 기계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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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13  23: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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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꼭 필요한 분야, 즉 사람은 할 수 없고 로봇이 아니면 못하는 분야가 가장 좋은 로봇의 응용분야입니다. 이런 로봇이 킬러 프로덕트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한 국내 로봇 공학자의 말이다. 그럼 어떤 분야가 로봇이 아니면 못하는 것일까?

현재 킬러프로덕트인 로봇들은 산업용 로봇을 비롯, 최근 세계 시장 규모 1조원을 돌파한 청소로봇 등이 있다. 청소로봇의 경우 사람이나 기존 청소기에 비해 청소 능력은 떨어지지만, 사람이 대신해 스스로 작동하며 우리 일손을 덜어 준다. 즉 청소로봇은 사람들에게 청소를 하는 시간을 벌어 주는 효율적인 기계다.
지난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테드(TED) 2014 강연에서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연사로 나섰다. 실제 강연자는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기밀 유출혐의를 받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미국 로봇기업 수터블테크놀러지가 개발한 1995달러에 불과한 빔(Beam)로봇을 원격으로 조정해 강연에 나섰다. 또 그는 이 로봇으로 강연장 뿐만 아니라 행사가 진행된 밴쿠버 컨벤션센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이런 텔레프레즌스 로봇도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시공간적 효율성을 제공하는 기계일 뿐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사들도 최근 주행 자동차에 대한 연구 결과와 시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이들이 과연 시장에서 성공할 것인가는 세계 각국에 있는 무인전동차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오는 6월 대구에서 무인전동차의 개통을 앞두고 있다. 자율 주행 자동차는 이런 대중 시설을 개인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사람이 운전을 못해서가 아니라 운전하는 시간에 다른 일을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기계의 역할로 보인다.
로봇의 정의는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 작가 카렐 차페크가 희곡 '로섬의 유니버설 로봇'(Rostrum’s Universal Robots)을 발표한 후 영화·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인간적인 감성을 지닌 인조인간에 가까운 개념으로 일반인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인조인간을 창조하는 것과 스스로 작동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은 접근 방식부터 차이가 난다. 로봇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조인간 형태의 로봇을 만드는 것이 가치가 있는 연구일 것이다. 하지만 로봇을 산업화 하는 사람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스스로 작동하는 기계'를 만드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로봇은 기계인간이 아닌 기계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김태구 기자
김태구  kt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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