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용 로봇 팔 '콜드암(Cold Arm)'은 영하 180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사진=NASA제트추진연구소)

미국 모션 제어 시스템 업체 ‘모티브 스페이스 시스템즈(Motive Space Systems)’가 최근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협력해 달의 남극 지역과 같은 극저온 환경을 견디는 로봇 팔 ‘콜드 암(Cold Operable Lunar Deployable Arm, Cold Arm)’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민간 사업자가 나사(NASA)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아 수행하는 상업용 달 장비 수송(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 프로그램은 작은 로봇 착륙선과 로버에 과학연구용 장비를 실어 달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달은 밤이 되면 영하 130도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그동안 작동할 수 있는 장비가 거의 없었다. 이에 콜드암은 영하 180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별도의 열 발생 장치(heating source) 없이 작동하도록 설계해 에너지 소모량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모티브의 사업개발 부사장 ‘톰 매카시(Tom McCarthy)’는 “콜드암은 –279° F의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는 전자 부품과 비(非)-윤활유 기계 부품을 장착해 극저온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될 것”이라며 “이러한 설계는 탐사선 또는 착륙선이 작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줄여 팔을 사용하는 로봇이 보다 많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 자금은 NASA 우주기술미션부서(Space Technology Mission Directorate, STMD)가 추진하는 우주기술 프로그램(The Game Changing Development, GCD)을 통해 조달 받을 예정이다.

한편, 모티브 스페이스 시스템즈는 다양한 애플케이션을 겨냥해 지상 및 우주용 로봇 솔루션을 제작· 공급하는 업체로,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Pasadena)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과거 화성 탐사용 로봇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에 로봇 팔을 공급한 바 있으며, 최근 우주에서 사용하기 위한 모듈식 로봇 팔 시스템인 ‘엑스링크(xLink)’를 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