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 제조공정에 도입된 로봇(사진=장강일보)

중국의 주류 제조 공장들이 로봇을 도입해 전 제조공정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18일 중국 우한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우한시 황허로우(黄鹤楼)주업유한회사가 스마트 로봇 자동 증류 시스템을 도입, 운영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스마트 공장 개념을 도입해 자동 증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생산량을 두배로 늘렸다. 주류업의 스마트 공장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황허로우주업유한회사는 중국 우한과 후베이(湖北)성에서 매우 역사가 깊은 백주 브랜드 중 하나다. 2019년 처음으로 후베이성 전통 산업 스마트 개조 시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공장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에선 원래 한 대의 증류기 마다 3명의 작업자가 필요했는데, 스마트 로봇 자동 증류 시스템 도입 이후, 한 로봇이 3대의 증류기를 담당, 9명의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곳 공장에선 증류 공정뿐 아니라 주류 제조를 위한 전 과정에서 사람의 업무를 줄이고 로봇이 대체하고 있다.

원래 술을 담그는 공정은 인력의 소모가 큰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로봇의 도입으로 주요 공정에서도 기존에 4~6명이 필요하던 작업을 한 명이 할 수 있게 됐다. 효율과 품질이 동시에 올라갔다는게 회사 평가다.

이 로봇은 우한 소재 펀진(奋进)지능기계유한회사가 개발했다. 2014년 설립 이후 술 제조 관련 자동화 장비와 로봇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 회사의 증류 로봇은 마오타이(茅台), 양허(洋河) 등 30여 개 유명 주류 기업에 성공적으로 도입돼 중국 전국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는다.

특히 양조 핵심 공정에는 다년간 경험을 갖춘 숙련된 인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같은 핵심 공정에서 로봇을 적용해 대체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최근 황허로우주업유한회사는 펀진지능기계유한회사로부터 30대의 로봇 구매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