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지난해 620만대에 이어 올해 192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620만대에 이어 올해는 1920만대, 오는 2018년에는 1억대가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업 IDC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620만대로 전년(150만대)대비 317.1%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210%가 증가한 1920만대로 예측됐다.

IDC는 웨어러블 기기를 복합액세서리(complex accessory),스마트액세서리(smart accessory),스마트 웨어러블기기(smart wearables) 등 3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시장상황을 전망했다.

복합 액세서리는 나이키의 '퓨얼밴드' 등 피트니스 기기처럼 부분적으로 독립 작동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IP 지원 장치와 연결될 때 완전히 작동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이 시장은 저가 등으로 주목받으면서 올해에는 더 많은 업체들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하량은 1510만대로 예상되며 오는 2018년에는 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 액세서리는 복합 액세서리처럼 인터넷(IP) 지원에 의존하지만 사용자가 별도의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 등 스마트시계들이 포함되며 아직까지는 필요성이 부각되지 않아 시장안착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올해 출하량은 380만대로 예상된다. 그러나 2018년에는 5250만대에 이르면서 복합 액세서리 출하량을 앞지를 전망이다.

인터넷에 무선으로 연결되며 완전히 자율적인 스마트 웨어러블기기에는 '구글 글래스'가 포함된다. 현재까지 스마트 웨어러블은 다른 제품군에 비해 전력 소모, 비용, 복잡성 등이 더 많이 요구돼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 출하량은 올해 30만대 규모에 이어 2018년 92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IDC 휴대폰 연구그룹 라몬 라마스 리서치 매니저는 "2013년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커다란 진전을 보였다"며 "IDC는 올해 웨어러블 제품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210% 증가한 19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78.4%씩 증가해 오는 2018년 출하량 규모가 1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