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로보틱스의 새로운 자외선 소독 로봇. (사진=아바 로보틱스)

텔레프레즌스(원격존재) 로봇으로 유명한 아바 로보틱스(Ava Robotics)가 회사 사무실, 창고(특히 식품창고) 및 기타 작업 공간을 위한 자외선(UV) 살균 로봇을 발표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회사의 새 UV로봇은 매사추세츠공대(MIT), 그레이터 보스턴 식품은행(Greater Boston Food Bank)과 함께 수행한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다.

매사추세츠 주 캐임브리지 시에 있는 아바 로보틱스는 이 UV로봇이 코로나19에 대해 최저 90%, 최고 99%의 살균 효과를 보이며 시간당 약 8000 제곱 피트(약 744㎡, 225평)의 속도로 공기와 물체 표면을 모두 소독한다고 말했다.

아바의 UV로봇은 완전한 자율 작동과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 시설 관리자나 다른 사용자들을 위한 원격 접근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로봇은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이메일 보고서를 보내 원하는 지역을 완전히 소독했는지 확인시켜 주고, 화면과 스피커로 소독 관련 공지사항을 전달한다.

아바는 자사의 이동형 텔레프레즌스 로봇 윗부분을 새로운 스크린과 자외선(UV) 조명 어레이로 바꿔 이 UV로봇을 만들었다. 이 로봇은 단파장 UV 빛을 사용, ‘자외선 살균 조사’라고 불리는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를 죽이고 박테리아 DNA를 파괴한다. 자외선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제독에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됐다.

소독로봇은 로봇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에 나서면서 훨씬 더 일반적인 응용분야가 됐다. 전 세계가 지난해 발병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자 로봇업계는 지난해 40종 이상의 소독 로봇들을 개발해 내놓았다.

▲ 식품창고에서 사용되고 있는 아바로보틱스의 UV살균로봇.(사진=아바로보틱스)

유세프 살레 아바로보틱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우리 기술을 이처럼 시기적절하게 확장하면서 자율 이동성을 갖춘 지능형 UV 소독 로봇을 요긴하게 필요로 하는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서는 직원, 고객, 그리고 실제로 근무 장소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고객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이 이뤄지고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바는 자사의 UV소독 로봇이 올해 2분기 초에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식품 소매 그룹인 에이홀드 델헤이즈 USA(Ahold Delhaize USA)의 서비스 회사인 리테일 비즈니스 서비스(Retail Business Services)가 계열 유통 센터 두 곳에서 아바의 UV 소독 로봇을 시범 운영했다. 다른 초기 고객으로는 스틸 케이스(Steelcase)와 보스턴 시청이 있다.

아바 로보틱스는 지난 2016년 말 아이로봇에서 분리돼 2018년 텔레프레즌스 로봇을 출시했다. 이 로봇은 아이로봇사가 지난 2013년에 선보인 아바 500 텔레프레젠스 로봇의 진화 버전이었다.

아래 동영상은 아바, 그레이터 보스톤 푸드 뱅크, MIT가 공동 개발한 UV 소독 로봇 시제품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