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소센서의 수술 중 센서인 ‘베라센스’(사진)는 의사에게 연한 조직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센서는 스트라이커의 마코 수술 로봇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사진=오소센서)

미국의 다국적 의료기술 기업 스트라이커(Stryker)가 자사의 수술로봇 성능 향상을 위해 오소 센서(Ortho Sensor)를 인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본사를 둔 스트라이커는 오소센서 인수 사실만 발표했을 뿐 거래에 따른 재정적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스트라이커는 발표 자료를 통해 “지난 2011년 이래 오소센서의 베라센스(Verasense)는 스트라이커의 트라이애슬론(Triathlon) 무릎 시스템에서 의사들에게 연조직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고유의 무릎 균형 조절 솔루션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스트라이커는 이 센서 기술이 완벽한 데이터 중심 단일 피드백 메커니즘을 통해 수술 흐름을 개선하면서 자사 마코 서지컬(MAKO Surgical)의 수술용 로봇 시스템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한 자사의 수술로봇 데이터 분석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오소센서의 원격 환자 모니터링 웨어러블·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모션센스(MotionSense)’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인 ‘오슬로로그아이큐(OthloLogIQ)’를 결합할 수 있게 됐다.

스펜서 스타일스 스트라이커 그룹 척추정형외과 그룹 사장은 “우리는 오소센서가 스트라이커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스마트 기기와 임플란트는 정형외과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는 관절 대체 사업 분야에서 수술중 센서, 웨어러블, 스마트 임플란트 등 스마트 센서 기술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 성능 통찰력에 대한 실시간 측정은 향상된 결과와 환자 만족도를 이끌어 내기 때문에 환자들 회복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커의 오소센서 인수가 오소센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스트라이커의 경쟁사들(스미스+네퓨,짐머 바이오멧)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카일라 크룹, 데이비드 레스콧, 새무얼 브로드스키 같은 트루이스트의 분석가들은 “이번 인수거래는 흥미롭게도 짐머 바이오멧이 카나리아 메디컬(Canary Medical)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올연말 스마트 임플랜드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반적으로 이러한 추세는 확실히 수술에 있어서 더 많은 데이터 통합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의료 업계의 새로운 기술에 탄력을 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커는 지난 2013년 9월에 마코 서지컬을 16억 5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 2019년 모비우스 이미징(Mobius Imaging)과 그 자회사인 카단 로보틱스(Cardan Robotics)를 5억달러(약 5430억원)에 인수했다. 모비우스는 치료시점(Point-of-care) 이미징 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에어로 트루 CT(Airo TruCT) 스캐너는 모바일 실시간 영상을 제공한다. 카단 로보틱스는 인수 당시 수술과 중재적 방사선 치료를 위한 로봇과 내비게이션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