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플의 자율주행 트럭(사진=투심플)

신년에는 인간 운전자 탑승없이 자율주행 트럭이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주행한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트럭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추월해 먼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현지 시각)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미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자율주행 트럭기업 '투심플(TuSimple)'은 올해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채 일반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시험 운행할 예정이다.

투심플은 트럭 제조기업인 나비스타(Navistar), 국제특송기업인 UPS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자율주행 트럭 기술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심플은 현재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이뤄지는 주행 테스트는 ‘감독받는 자율성(supervised autonomy)’ 방식이다. 차량에 안전 관리자가 탑승해 위급 상황시 운전대를 잡는다. 투심플은 올해 중 사람이 전혀 탑승하지 않고 화물만 적재한 채 트럭 스스로가 도로를 주행하는 기술을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자율주행트럭과 자율주행 자동차는 유사한 센서(라이더,레이더,카메라 등)들을 탑재하고 있다. 이들 센서가 수집하는 데이터는 자동차를 제어하는 컴퓨터에 제공돼 수많은 훈련과 시뮬레이션에 활용된다.

자율주행 트럭은 자율주행 자동차보다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게 용이하다. 트럭은 고정된 경로를 이동하고, 예측 가능성이 높고 일반 도로보다 내비게이션이 쉬운 고속도로를 주로 주행한다. 또한 트럭은 자동차보다는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더 좋은 플랫폼이다. 차체가 크기 때문에 컴퓨터에 보다 많은 파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센서의 위치가 지상에서 높은 곳에 위치해 보다 향상된 시야를 제공한다.

다만 자율주행 트럭은 자율주행자동차보다 라이더 의존이 줄어들 수 있다. 트럭은 시속 120km의 속도로 고속도로를 장거리 이동하기 때문에 200m의 측정 거리를 갖고 있는 라이더가 부적합할수 있다.

이에 따라 투심플은 최대 1000m 전방을 볼 수 있는 복수의 HD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멀리 떨어진 도로를 달리고 있는 다른 차량과 이동 궤적을 계산한다. 또한 자율주행 트럭은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보다 브레이크를 덜 밟기 때문에 타이어의 손상이 적고 연료의 효율성도 높다.

현재 투심플은 피닉스, 휴스턴, 댈러스, 엘파소, 샌안토니오 등에서 40대의 자율주행 트럭을 운행하고 있다. 전체 주행 경로상에서 95%가 고속도로다. 투심플은 올해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자율주행 트럭을 테스트하고 오는 2024년까지 레벨4 수준의 자율 주행 트럭을 운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