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 로봇 ‘얀덱스 로버(Yandex Rover)’(사진=얀덱스푸드 인스타그램)

러시아 인터넷 기업 얀덱스(Yandex)가 최근 자율주행 로봇을 사용해 패스트 푸드(간단한 조리 음식) 배달을 시작했다고 ‘더모스코 타임즈’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서비스에는 ‘얀덱스 로버(Yandex Rover)’라는 이름의 6륜 자율주행 로봇을 사용한다. 얀덱스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얀덱스 이츠(Yandex Eats)’ 앱을 통해 주문을 받아 모스크바 화이트 스퀘어 업무 지구에 있는 주문자에게 음식을 전달한다. 총 3대의 로버가 음식을 나르며 배달료는 유료이다.

주문을 받으면 로봇이 스스로 식당에서 음식을 수령해 주문 위치로 이동한다. 주문자는 전용 앱을 통해 로봇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로봇이 도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잠금을 해제한 후 뚜껑을 열어 음식을 꺼내면 된다.

얀덱스 로버는 러시아의 혹독한 날씨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모스크바 뿐 아니라 카잔시 외곽에 있는 하이테크 개발 공원인 이노폴리스(Innopolis)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이곳은 로봇 배달료가 무료인데다 얀덱스가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회사는 현재 작은 지역에 있는 소수의 식당에서만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 적용 영역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얀덱스 자율주행 그룹 CEO인 '드미트리 폴리쉬추크(Dmitry Polishchuk)'는 “최근 수년간 배달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식당 음식, 식료품, 온라인 스토어 상품 등을 배달할 수 있는 얀덱스 로봇은 느리지만 꾸준한 속도로 도시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