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석학인 아냐나 하워드 교수가 여성 최초로 미 오하이오주립대 공대 학장에 선임됐다. (사진=미 오하이오 주립대)

저명한 로봇 석학인 아야나 하워드(Ayanna Howard)가 미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공대 학장으로 임명됐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워드는 이 대학교 공대를 이끄는 최초의 여성(학장)이 된다. 그녀는 또한 이 대학 전기컴퓨터공학부 종신 교수가 된다. 미 여성공학협회(Society of Women Engineers)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공대 학장이나 이사의 17%만이 여성이다.

대학 이사회의 승인이 나면 하워드는 내년 3월 1일 오하이오주립대에 합류한다. 그녀는 올해 5월 10년 만에 사임의사를 밝힌 데이비드 윌리엄스 학장의 뒤를 잇는다.

하워드 학장 내정자는 “차세대 학생, 동문, 경제개발 기회를 오하이오 전역으로 넓히고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구축할 가능성이 매우 큰 시점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는 적을 옮기면서 재직중인 조지아공과대학교 컴퓨터대학 컴퓨팅인터랙티브 학부 학장과 휴먼스랩(Human-Automation Systems Lab) 설립자 겸 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하워드는 브라운대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남캘리포니아대에서 전기공학 박사, 클레어몬트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지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일했는데, 여기서 수석 로봇 연구원과 수석과학자사무실 부소장 등 여러 역할을 맡았다. 하워드는 당시 여러 프로젝트들 중에서, 자율형 차세대 화성 탐사 로봇인 스마트내브(Smart Nav)와 위험한 얼음 지형 탐험을 가능케 해 주는 장난감 크기의 로봇인 소노모츠(SnoMotes) 개발에 관여했다.

그녀는 지난 2005년 조지아 공대 부교수 겸 휴먼스(HumAnS)랩 연구소 설립자로 합류했다. 이 실험실은 로봇이나 다른 컴퓨터 시스템의 자율적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감지 및 학습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화된 지능에 초점을 맞춘다. 휴먼스랩은 250개 이상의 출판물과 850만 달러(약 94억원)의 조사 연구 프로젝트를 창출했다.

하워드는 조지아공대 재직시 무엇보다도 특히 미국 최초의 다학제 로보틱스 박사 프로그램 책임자, 전기 및 컴퓨터 공학 대학의 교수진 개발 담당 부의장, 로봇 공학 및 지능형 머신 연구소의 부소장 등을 역임해 주목받는다.

그녀는 지난 2013년에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자이로보틱스(Zyrobotics)를 설립했다.

▲하워드(오른쪽)는 자이로보틱스를 창업해 어린이들, 특히 저소득층 어린이들 지원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을 지원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중앙)와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자이로보틱스)

이 회사는 올해 비영리 단체로 분사했다. 이 회사가 진행하는 리더버블 스토리즈(ReadAbable Storiez)는 다양한 학습 욕구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읽기 유창성 프로그램으로, 언어 또는 직업 치료사를 접할 수 없는 저소득층 가정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지 서비스와 애저 머신러닝으로 사용자 지정 음성 모델을 만들어낸다.

하워드는 또한 올해 로봇 산업에 다양성과 참여를 옹호하기 위해 흑인로봇 연구자들의 단체인 ‘블랙 인 로보틱스(Black in Robotics)’를 공동 설립했다. 이 단체는 최근 보스톤에 첫 번째 지역 지부를 발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