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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로봇 시장 노리는 일본정성현 현대중공업 미래기술연구소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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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3  09: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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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로봇 제작 및 제어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을 크게 앞서고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의료로봇 분야에서는 시장을 주도할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일본 의료진의 보수적인 성향과 기업들의 부담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은 신기술 도입에서는 매우 신중하고 검증된 기술만을 수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의료진들 역시 보수적인 성향과 상당한 권위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의료로봇 개발 분야는 의료진과 공학자간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특히 의료진의 의료로봇 개발에 대한 냉담한 태도는 임상적으로 유효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장애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난 2012년 일본에 다빈치 수술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암 치료에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것을 계기로 다빈치 로봇의 보급은 급속도로 확대됐고 의료로봇 개발도 활기를 찾게 되었다. 특히 학계에서 의료로봇 개발을 선도해온 도쿄대학의 사쿠마 교수와 큐슈대학의 하시즈메 교수 등이 자국산 수술로봇의 상품화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료진들 역시 임상적 자문을 포함하여 의료로봇 공동 연구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로봇 산업은 그동안 정부 정책과 함께 산업용 및 휴머노이드형 서비스 로봇 개발에 집중돼 있었다. 재활부문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져 왔으나 외과적 치료 목적의 의료로봇 상품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에 소요되는 많은 기간, 임상시험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 및 위험 부담 등이 자리한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조차 제품 개발에는 성공했으나 상품화에는 실패함으로써 더욱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고자 규제 과학(Regulatory Science) 연구를 통한 의료기기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평가기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의료기기의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돼 관련 기업들의 긍정적 인식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에서는 KAIST의 권동수 교수가 기업과 공동으로 새로운 형태의 복강경 수술로봇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관련 요소기술의 연구와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양대의 김영수 교수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을 활용하여 임상적으로 유효성을 가진 새로운 로봇수술 기법을 연구중이다. 이 연구는 국내의 의료로봇 연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의 의료로봇 개발은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고 전문 연구 인력도 부족한 편이지만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 단기간에 자기 것으로 재생산해 내는 역량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계, 학계, 의료계 연구진들이 공동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일본은 문화적, 사회적 요인으로 의료로봇의 상품화 개발에 한계를 안고 있으면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과감한 정부 정책이 더해져 일본 기업들은 조만간 세계적인 수준의, 보다 지능화된 의료로봇 상품을 내놓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역시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산업계, 학계, 의료계가 공동으로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술로서 일본을 앞지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요소기술 연구 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효과적인 의료기기 평가기법의 개발, 규제 개혁 등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성현 현대중공업 미래기술연구소 상무

김태구  kt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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