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이 전년대비 위축됐다.

지난해 중국내 산업용 로봇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해외 브랜드 로봇 감소폭이 특히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국 언론 중궈산둥왕에 따르면 중국로봇산업연맹(CRIA)이 '2020중국로봇발전대회'에서 지난해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 통계를 발표했다. CRIA는 2019년 중국 산업용 로봇 누적 판매량이 14만 4000대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고 전했다. 2018년 감소세인 7.7% 대비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이 가운데 해외 브랜드 로봇 판매량은 9만 9000대로 전년 대비 12.2% 줄었으며 중국 브랜드 산업 로봇 판매량은 4만 5000대로 전년 대비 0.8% 늘었다. 2018년과 비교했을 대, 중국 브랜드의 산업용 로봇 판매량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외 브랜드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하락폭이 더 커지는 추세다. 중국 브랜드 산업용 로봇 시장 총 판매량은 전체의 30.9%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산업용 로봇은 다관절 로봇으로, 연간 판매량이 약 9만6000대로 전년 대비 2.3% 줄었다. 2013년 이래 첫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중국 브랜드 다관절 로봇 판매량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판매량이 연속 3년 가장 많았다. 연간 누적 판매량이 2만4000대로 전년 대비 24.5% 늘었다. 중국 브랜드 다관절 로봇의 시장 점유율은 25.4%였으며 전년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스카라(SCARA) 로봇 판매는 연간 2만 7000대 팔려 전년대비 18.9% 위축됐다. 중국 브랜드 스카라 로봇 판매량은 15% 줄었으며 좌표 로봇 판매량은 약 1만4000대로 전년에 이어 하락 추세를 이어가 감소폭이 22.1%에 달했다. 이중 중국 브랜드 좌표 로봇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1% 줄었으며 병렬 로봇은 지난해 판매량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성장율이 32%에 달했다.

산업용 로봇의 응용분야를 보면 각 영역별로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운송과 상하차의 경우 지난해 6만 2000대가 팔려 전년 대비 4.4% 줄었다. 전체 비중은 42.8%로 높아졌다. 중국 브랜드 판매량은 9.1% 줄었으며 용접 로봇 판매량은 3만4천대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이중 중국 로봇 판매량은 10.2% 늘었다. 조립 및 분해 로봇 판매량은 2만대로 전년 대비 16.7% 줄었다. 가공 영역 로봇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5.5% 증가했으며 유일하게 판매량이 성장한 응용 영역이다.

전반적으로 운송과 용접 영역의 산업용 로봇 판매가 주를 이룬 가운데 중국 브랜드 로봇은 가공, 용접, 조립, 분해, 클린룸, 코팅과 밀봉 시장에서 점유율이 다소 상승했다.

전기전자설비와 부품 및 재료 제조 영역은 4년째 중국에서 가장 큰 응용 시장으로 지난해 4만2000대 이상이 팔렸지만 전년 대비 판매량이 8.9% 줄었다. 전체 중국 시장의 29.4%를 차지했다.

자동차 제조업도 주요 시장 지위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3만3000대의 로봇을 구매했다. 로봇 판매량은 전년 보다 17.1% 감소했고 중국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9%로 줄었다. 금속가공업(기계설비제조업 포함) 로봇 구매량은 전년 보다 0.3% 줄었다. 플라스틱 및 화학공업용 제조 로봇 구매량도 전년 대비 19.4% 줄었다. 다섯번째로 큰 응용영역으로 꼽히는 식품 제조업의 로봇 구매량은 6.6% 늘었으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브랜드 산업 로봇은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첫번째와 두번째로 큰 응용시장에선 감소세를 보였으며 전기전자설비와 부품 및 재료 제조업에서 26.1%, 자동차 산업에서 12.9%였다. 각각 전년 대비 4%포인트와 1%포인트씩 줄었다.

하지만 중국 브랜드 산업용 로봇 적용 영역은 확대되고 있다. 이어 올해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전년의 하락 추세를 이어가지 않으면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중국 브랜드 산업용 로봇 판매 증가 속도가 높아질 것이란 예측이다. 중국 로봇산업연맹은 '2020 중국산업로봇산업시장 보고서'를 통해 상세한 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