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7%감소한 92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산업용 로봇의 출하는 전년 대비 2% 증가했지만, 매출은 92억4900만달러로 17%감소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최근 세계 및 중국 자동차 산업용 로봇 산업 보고서(Global and Chinese Automotive Industrial Robotics Industry Report)에서 지난해 세계 로봇시장 규모에 대해 이같이 분석하면서 그 원인으로 엔화약세에 따른 평균가격의 하락을 꼽았다.

특히 일본 산업용 로봇 시장은 전년 대비 7.3% 하락한 10만6225대 판매에 그쳤다. 평균 가격도 2012년 472만엔에서 2013년 452만엔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올해 산업용 로봇 시장을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수요가 중국에 못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전년대비 3.5%증가한 95억6900만달러로 전망했다.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일본 기업들이 52%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기업들이 21.7%로 뒤를 이었다. 일본 기업들은 제조업 전 분야에서 고른 장악력을 보였고 독일·스위스 등 유럽 기업은 자동차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미국과 유럽, 중국시장을 주도했다.

산업용 로봇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로는 자동차 제조업과 관련 부품의 생산공정으로 꼽혔다. 이 분야에서는 용접·프레스·파워트레인·차체(BIW)·도장·실링(Sealing) 등 생산 전 라인에 걸쳐 로봇이 사용되고 있다. 가장 수요가 많은 분야로는 고정밀도가 요구되는 용접로봇이 꼽혀 이 시장을 주도해 온 일본기업들의 건재를 알렸다.

용접로봇에서 일본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고정밀도를 결정하는 감속기를 만들 수 있는 곳이 일본의 나브테스코와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 뿐이기 때문이다. 나브테스코는 감속기 시장의 90%를 점유하며 연간 5억~6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도 5500만~6500만달러수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ABB(스위스)와 쿠카(독일), 가와사키(일본) 등이 선두권를 지켰고 차체공정은 화낙(일본)과 코마우(미국), 페인트 공정에서는 덜(독일)이 각각 두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