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이 올해부터 시장 수요 창출 중심으로 바뀐다. 사진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지난 28일 개최한 '2014년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설명회' 장면

정부가 시장 수요를 우선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제적 로봇수요 확산에 나선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지난 2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4년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설명회'를 열고 시장·수요 중심의 과제선정 발굴·선정, 글로벌 사업화 육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 품목 지원 강화, 공공분야 수요창출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올해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은 개발이 완료된 로봇 및 서비스를 대상으로 사업화를 검증해 실수요로 연계하는 것으로 부처주도형(125억원) 및 아이디어발굴형(36억원) 사업 발굴, 성과확산을 위한 수출·마케팅·품질컨설팅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성장사업단에서 평가 및 관리를 총괄한다. 부처주도형은 각 부처의 세부 전담기관이 운영한다.

지원금 규모는 지난해 190억5000만원에서 올해는 125억원으로 65억5000만원 감소했다. 부처주도형 사업의 경우 EOD, 자율비행, 조류퇴치(이상 국방부), 농협 물류(농업진흥청), 방재(해안경찰청), 의료(보건복지부), 초견로봇(방위사업청), 문화(문화체육관광부), 취약공정, 로봇부품(산업통상자원부) 등 7개 기관 10개 사업이다. 또 지방자치단체로는 광주시가 안심·안전 분야에 참여한다. 아이디어 발굴형의 경우는 기업들의 자유 공모를 바탕으로 6개 내외의 과제가 선정·지원된다.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중심으로
이번 사업 계획의 핵심은 수요창출이다. 그동안 지원 대상이 대부분 공급자 중심이었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에는 시장·수요중심 과제를 발굴하고 선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선정위원회도 교수 중심에서 시장·수요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다. 고스펙·다기능·고단가 제품보다는 수요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최소한 기능과 가격을 낮춘 제품이 우선 선정될 예정이다. 제조로봇, 산업용 청소로봇, 부품 등 시장창출 가능성이 높은 전략적 제품도 선택해 부처주도형 사업을 통해 집중 지원한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참여도 유도해 소방·교육 등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공분야의 실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광주시가 구상하고 있는 안심·안전 에이전시 로봇을 선정, 보급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배경에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단순 지자체 예산 매칭 수준에서 벗어나 광주시가 관리 및 평가에 적극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이디어 발굴형 과제는 단년 지원에서 부처주도형(3년 지원 원칙)처럼 다년 패키지형 형태로 추진된다. 이에따라 이 과제는 사업화 진척도를 평가해 사업화, 연구개발, 품질컨설팅, 마케팅, 수출지원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된다. 기업별 성능 및 신뢰성 강화를 위한 컨설팅과 품질관리 기술 교육도 지원한다.

이밖에 8억5000만원을 투입, 지난해 1300만달러 카타르 수출 계약 성과를 타지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관련, 오는 5월 '베이징 하이테크 엑스포'에 8개 교육용 로봇 업체로 구성된 한국관을 마련하고 7월에는 한국로봇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상하이국제로봇전시회(CIROS2014)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또 중소기업청과 함께 유럽 현지에 청소로봇 공동 AS센터를 운영하고 로봇 공연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해 북미지역 유명 테마파크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성장사업단 박철휴 단장은 "로봇보급사업은 각계의 협력을 바탕으로 부처주도형 사업과 수출에서는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아이디어 창출형과 국내에서도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보다 역동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