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노버의 로봇이 도색 공정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중국에서 비행기 부품의 도색(페인팅)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중국 언론 신화왕에 따르면 레노버는 최근 개최된 '레노버 테크월드(Lenovo TechWorld)'에서 비행기 제조시 하드웨어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을 활용해 도색 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소개했다.

비행기에는 수백 종에 이르는 각종 도색 부품이 존재한다. 기존 자동화 도료(spraying) 시스템을 이용해 도색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로봇 팔의 시연과 조율에만 수주의 시간이 걸렸다. 사람이 직접 도색을 하면 균일성을 보장하기 힘들다.

레노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자사의 천싱(晨星) 로봇을 도입해 도색 작업에 적용했다. 천싱은 중국어로 샛별, 신성 등을 의미하는 단어다.

레노버그룹 부총재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루이융(芮勇)에 따르면 로봇이 전체 생산 공간을 스캔한 후 실시간으로 3D 매핑과 렌더링 작업을 한다. 이어 위치인식 기능을 통해 지정된 도색 작업 구간으로 자율주행한다.

이후 로봇은 듀얼 입체 카메라를 이용해 작업 및 주변 상황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엣지(edge) 서버에 모은다. 엣지 서버는 3D 영상을 실시간으로 AR 안경에 전송한다. 이때, 작업 담당자는 AR 안경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원격제어 방식으로 로봇을 조종할 수 있다. 도색 작업시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작업하는 게 가능하다.

한번 작업이 이뤄지고 난 이후에 로봇은 해당 부품에 대한 도색 작업 기능을 학습하게 된다. 이후 같은 규격의 부품에 대해 로봇은 스스로 도색 작업을 할 수 있다. 레노버는 천싱 로봇은 여러 긴급한 상황 혹은 다양한 수요에 맞춰 상품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