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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대한 지나친 기우조규남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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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30  21: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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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간이 하는 일을 기계가 대체할 확률이 50:50이라고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기존에 혼자 일하는 노동시장의 47%가 기계로 대체될 위험이 있다고 한다. 즉 인간이 하고 있는 약 702개의 직업이 비인간 즉 기계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 이유를 로봇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에 따라 많은 작업장을 더 많은 로봇이 차지하면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몇 가지 예를 들었다.

현재 전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즉 로봇카가 트럭과 택시기사 일자리를 위협하고, 리씽크로보틱스의 백스터로봇이 인간 노동자가 생산라인의 앞 단계에서 하던 일을 로봇이 새롭게 일을 배워 인간 감독자 옆에서 나란히 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하였다. 인튜이티브 서지칼에 의해 개발된 외과수술 로봇은 인간이 하던 외과 수술을 기계도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이미 만들어져 있어 외과의사를 대체한다거나, 드론과 같은 무인비행기는 많은 인간 비행조종사들의 직업을 잠재적으로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어디 그뿐인가. 퀼(Quill)이라는 로봇 기자의 예에서도 보듯이 기자라는 단순한 직업도 기본적인 자료에서부터 팩트 중심의 내용을 보도하기 때문에 스포츠 소식이나 비즈니스 이야기들은 충분히 로봇기자가 뽑아낼 수 있어 미래에는 기자 직업도 로봇이 대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봇기술과 인공지능의 발달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해도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빠르게 대체 할 수 있을까? 물론 단순 반복작업이나 위험한 곳에서의 일을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작업하는 일은 앞으로도 흔한 모습이 될 것이다. 그러나 무인자동차의 발전으로 택시기사나 트럭기사의 직업이 사라지거나 무인비행기의 발달로 항공조종사의 직업이 사라지는 일은 눈앞의 현실이 아닌 먼 미래의 일일 것이다.

어떤 일에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쿠킹 타임이 필요하다. 전기자동차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세계는 곧 가솔린 자동차와 같은 화석연료 차량은 사라지고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자동차가 자동차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도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전기자동차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가장 큰 제약요소인 배터리 가격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전기차 가격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높은 가격이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다. 물론 배터리 가격뿐만 아니라 배터리 성능과 충전 인프라와 같은 몇 가지 문제들이 함께 해결되어야 전기자동차가 시장에서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로봇도 마찬가지다. 산업용 로봇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증대에 따른 효율성을 검토하여 생산라인에 적용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로봇도 맞벌이 부부나 노약자, 장애인을 위해 필요한 로봇이 있으면 형편에 맞추어 구매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무인자동차나 무인기의 경우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 무인 자동차가 일반고속도로에서 일반화 되려면 도로교통법과 같은 관련 법규도 바뀌어야 하지만 그에 맞게 도로도 스마트화 되어야 한다. 또 자동차도 그러한 첨단 기술들을 갖추려면 많은 원가 상승 요인이 일어날 것이고 그렇게되면 소비자도 가격이 부담스러워 쉽게 구매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무인기도 전장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고 산불감시나 농약살포, 택배에 사용될 예정이라지만 상업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법률적 제약이 걸려 있어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물론 아마존닷컴이 얼마전 드론을 활용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30분내에 배송하는 최첨단 배송서비스를 오는 2015년부터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였고, UPS도 무인항공기 드론을 활용한 무인물류배송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 하였지만 상업적인 무인기가 영업을 위해 하늘을 뒤 덮을 경우 발생하는 사회적인 안전문제도 심각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법적 제약이 분명 있을 것이다.

가깝거나 멀지 않은 미래에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는 일은 흔히 있을지 모른다. 또 사람이 혼자 수행하는 직업중에서 앞에 열거한 직업들을 포함한 702개 직업은 비인간, 즉 기계에 의해 대체될 위험성이 정말 높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로봇기술과 인공지능이 발달하여 그런 시대가 도래 한다고 해도 이러한 일에 맞는 새로운 많은 직업이 우리에게 또 다시 생겨날 것이다. 몇십년 후에 일어날 일을 지금부터 미리 걱정하여 로봇을 배척하거나 인간과 로봇의 공존시대를 거부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기우로 과유불급이 아닐까. 조규남 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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