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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로보월드]비대면 시대 각광받는 국내 로봇은?방역 로봇ㆍ음식배달 로봇 등 대안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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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7  13: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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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20 로보월드' 개막에 맞춰 28일 로보월드 특집판(신문 지면)을 발행해 킨텍스 현장에서 무료 배포합니다. 2020 로보월드 특집판은 전시회 참가 현황, 참여업체 및 기관별 주요 제품 소개, 산업용 로봇 및 서비스 로봇 글로벌 시장 동향,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서비스 로봇 보급사업 현황 등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특별판에 소개된 내용 가운데 국내 비대면 시장 동향 자료를 온라인으로 편집해 독자들에게 제공합니다.(편집자)

주제:코로나19 팬데믹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국내 로봇은?

코로나19는 수요와 공급, 일하는 방식에 파괴를 몰고 오면서 전 세계 제조업과 삶의 패턴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는 고립의 일상화를 가져왔고 그동안 통상적으로 수행해 오던 사람들의 대면 작업은 갑자기 멈추었다. 로봇은 사람 간 감염위험 없이 기존 작업을 수행하면서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로봇은 사람이 해 오던 필수 작업은 물론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로봇은 어떤 것이 있을까? 현재 인간 대신 필수적인 업무를 맡고 있는 로봇에는 코로나19 대응 로봇, 배달 서비스 로봇, 동반자 로봇, 제조 및 물류 자동화 로봇을 꼽을 수 있다.

◇코로나19 대응 로봇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서 방역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많은 기업이 방역, 살균 로봇을 발표하고 있다. 또 의사와 환자의 직접 접촉 없이도 진료에 필요한 검사 대상물을 원격으로 채취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했다. 방역, 살균 로봇은 병원, 공항, 역, 호텔, 식당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인아텍의 방역 로봇

국내에서는 인아텍이 자율주행 살균로봇 ‘인아케어’를 개발했다. 단파장 자외선(UV-C)을 이용해 살균하며, 자외선으로 DNA 구조를 분해해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균 등 유해한 유기 미생물을 제거하고 확산을 예방한다.

SK텔레콤도 오므론제어기와 손잡고 방역 로봇을 개발했다. 체온 검사, UV램프를 이용한 방역 등 기존에 사람이 하던 업무를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코로나19 대응이 가능하다.

휴림로봇도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을 막기 위해 스마트 방역 케어 로봇 ‘테미’를 선보였다. 비대면·비접촉·모빌리티 기능을 기반으로 자가발열감지·진단·대응, 자동분사 손세정, 비대면 운영, 방역·관제 솔루션, 운반·배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코로나19 차단 5G 방역로봇을 선보였다. 자율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얼굴 인식과 온도 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체온을 측정할 수 있다.

자외선 시스템 전문기업 유버도 원격 살균이 가능한 최첨단 자외선 발광 다이오드 살균로봇 3종을 출시해 SRT 수서역이나 기차 객실에서 방역에 사용하고 있다. 열차 내 객실 통로의 좁은 공간도 좌석, 바닥, 천장까지 동시에 살균할 수 있는 로봇은 승객들의 교차 감염 불안을 불식시키는 데 일조했다.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퓨처로봇도 방역소독 서비스 로봇 ‘퓨로에스케어(FURo-S Care)’를 출시했다. 제어용 태블릿을 통해 건물 내 자율주행 경로 설정, 방역소독 대상구역, 소독 주기와 소독 방법(소독액 또는 UV램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VD컴퍼니도 소독로봇 푸닥터(Pudoctor)를 선보였고, KT 역시 국내 로봇기업과 협업해 사무실과 대중시설용 자율주행 방역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동국대 의대 연구팀과 의사가 비대면 원격으로 코로나 의심 환자의 상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 로봇 시스템은 의료진이 조작하는 ‘마스터 장치’, 환자와 접촉하는 ‘슬레이브 로봇’으로 이뤄진다. 슬레이브 로봇에 환자의 코와 입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일회용 스왑(swab)을 장착하고 마스터 장치를 움직이면 슬레이브 로봇이 이를 따라 움직인다. 슬레이브 로봇에 장착된 검체 채취용 스왑은 마스터 장치의 움직임대로 상하좌우로 이동하거나 회전하며 원하는 부위에 삽입돼 검사 대상물을 채취한다.

◇배달 서비스 로봇

코로나19로 핵심 역할을 하는 로봇에는 배달 서비스 로봇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생존 전략으로 서비스 업계에서도 비대면(언택트) 서비스가 대폭 확대됐다. 사람 간 접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호텔, 음식점 등 서비스 업계에서는 고객을 위해 배달 서비스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고, 아파트나 학교, 사무실 등에서도 보도를 달리면서 물건을 배송하는 배달 로봇도 실험 운용되고 있다.

▲ 우아한 형제들의 배달 로봇(사진=우아한 형제들)

국내 배달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우아한형제들로, 그동안 실내 자율주행 서빙 로봇 ‘딜리’를 시범 운영해 왔다. 지난해 11월부터 건국대 캠퍼스에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 상용화를 위한 시범 서비스를 2000여건 넘게 진행했다.

딜리 로봇은 6개의 바퀴로 주행하고 라이더 센서로 장애물을 감지한다. 이동 속도는 시속 4~5km 수준이며, 1회 충전에 8시간 이상 주행할 수 있고 라이트가 장착돼 있어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한 번에 음료 12잔 또는 샌드위치나 도시락 6개를 배달할 수 있다. 8월에는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연말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도 실제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도 서울 강서구 마곡 연구단지에서 자체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20대를 이용해 벤디스의 식권대장 앱을 연동한 ‘로봇의 비대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호텔이나 리조트 등에서도 로봇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편리하면서도 감염 등으로부터 안전한 호텔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객실 내에서 대면 접촉 없이 수건이나 생수 등의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컨시어지 로봇 서비스도 시범 운영되고 있다.

KT는 지난 4월 현대로보틱스와 협업해 만든 호텔용 로봇 ‘엔봇’을 서울 시내 일부 호텔에 투입했다. 호텔 투숙객이 객실 안에서 단말기로 수건과 칫솔 같은 비품을 요청하면 로봇이 가져다 준다. 지난 8월 하이원 그랜드호텔도 컨시어지 로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QR코드 또는 내선 전화로 물품을 요청하면 호텔 로비에 대기하던 로봇이 객실로 배달한다. 로봇이 객실 앞에 도착하면 주문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물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LG전자도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호텔 건물 안팎을 오가며 음식 서빙 임무를 하는 호텔 실외배송 로봇을 선보였다. 고객이 야외 테라스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면 로봇은 주방에서 완성된 요리를 고객이 있는 테이블까지 배송한다. 이후 고객이 식사를 마치고 그릇들이 선반에 채워지면 퇴식장소로 이동한다.

KT는 국내 외식업체와 AI 서빙로봇 상용화를 위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정밀한 주행 기술로 테이블 간 좁은 통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장애물 발견시 유연하게 회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한 번의 목적지 입력으로 4개의 트레이를 통해 최대 4곳의 테이블에 주문한 음식을 순차적으로 서빙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주행과 제동시 흔들림을 최소화해 고객에게 음료나 음식을 쏟아짐 없이 서빙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도 자율주행 로봇 개발사 트위니와 손잡고 고객 맞춤형 스마트 도심물류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실내 배송 로봇을 활용해 무인 물류를 구현하고, 향후 아파트·호텔·오피스 등에서 생활 밀착형 물류(물품 운반 및 배송)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GS리테일 역시 LG전자와 고객이 주문한 GS25의 상품을 로봇을 통해 배송하는 서비스를 론칭한다. 고층 오피스 건물 내 입점한 GS25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바쁜 직장인들이 도시락, 샌드위치, 음료 등을 점심시간에 주문했을 때 활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 서랍형, 선반형 등 총 2종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1호는 서울대병원에 공급돼 혈액 검체, 처방약, 수액, 진단시약, 소모품 등과 같이 수시로 운반해야 하는 다양한 물품을 배송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또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등 여러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을 운영하고 있다.

◇동반자 로봇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람을 인식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동반자(반려) 로봇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교류가 힘들어졌고 외로움이 현실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동반자(반려) 로봇은 사람들이 직접 대면할 수 없는 요양시설 등에서 효용성이 높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개발된 로봇이 이제는 사람의 정신적·심리적 안정을 위한 용도까지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 로봇 전문기업 원더풀플랫폼은 독거노인을 위한 AI 로봇 ‘다솜이’와 AI 비서 ‘아바딘’ 등을 출시했다. ‘다솜이’ 로봇은 일상 속 외로움을 달래 주는 역할을 맡는다. 음성 명령으로 가족에게 전화를 대신 걸어 주거나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 틀기, 성경이나 불경 등 종교서적 구절 읽어 주기, 치매 예방 체조법 가르쳐 주기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다. 또한 30분 이상 말을 안 하고 있으면 먼저 말을 걸고 다섯 시간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생활보호사나 가족에게 알린다. ‘아바딘’ 로봇은 코로나 자가격리자나 유증상자를 위한 인공지능 돌보미다.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는 순간 코로나 확산 방지 AI 도우미 앱이 즉시 실행된다.

써큘러스도 인공지능(AI) 반려로봇 ‘파이보(Pibo)’를 개발해 지난 6월 원주시, 강릉원주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200대의 돌봄 로봇을 원주시 노인복지관, 치매안심센터, 종합사회복지관, 요양원 등에 보급해 어르신 교육 및 정서 케어에 활용하고 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장애아동의 교육·안전·돌봄에 활용하고 있다.

어르신에게 약 복용시간 알림, 치매 예방 퀴즈 등을 통한 건강관리 등을 지원해주는 반려봇도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스튜디오 크로스컬쳐가 개발한 스마트 토이 로봇 ‘부모사랑 효돌’은 인형의 머리, 손, 목 등에는 반응형 센서가 내장돼 있어 머리 쓰다듬기, 손잡기 등의 교감활동이 가능하다. 또 맞춤형 알람을 통해 약 복용시간도 알려주고 기상, 식사, 산책 등 일상생활 관리와 체조, 치매 예방 퀴즈 등을 통한 건강관리도 지원한다.

◇제조 및 물류 자동화 로봇

제조 분야에서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제품 제조가 가능해지는 ‘메뉴팩처링 애니웨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전에는 주로 자동차 산업이나 전기전자 산업에서 산업용 로봇 도입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고무, 플라스틱, 식음료 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로봇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나 개인보호장비 생산 같은 새로운 응용분야에서의 수요 증가로 제조용 로봇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로봇은 감염 우려가 없고 24시간 내내 작업할 수 있어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가 만연해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 노동력 부족과 낮은 로봇 도입 비용은 제조기업의 로봇 도입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는 기업들이 창고를 지속적으로 자동화함에 따라 로봇은 생산성을 높이고 화물 처리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현장에 도입되고 있는 물류 로봇은 무인운반 로봇(AGV), 적재 로봇, 분류 로봇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증하면서 물류센터에 로봇 도입이 시범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도 2015년 이후 해마다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기준 134조원으로 전년 대비 18.3%나 성장해 세계 7위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유진로봇, 시스콘, 트위니, 마로로봇, 수성 등이 물류 로봇 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이같은 성장세에 불을 붙였다. 고객들의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면서 물류창고의 자동화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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