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HS가 의약품과 코로나19 진단키트 운송용으로 사용할 하이브리드 드론은 일반적인 로터와 고정익을 모두 갖고 있어 이륙과 장거리 비행 모두에 매우 유리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ational Health Service·NHS)가 산하 병원 간 코로나19 테스트 키트 및 의료용 보호 장비 운반에 드론을 사용한다고 ‘BBC’가 지난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HS는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해당한다.

영국 에섹스에서 시도되는 이 실험은 GPS수신 드론으로 의료물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항로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드론들은 처음에는 브룸필드 병원, 바실돈 병원, 바실돈 제1 병리학 실험실을 오가며 의료물품을 운송할 예정이다.

영국 우주청은 이 프로젝트에 130만 파운드(약 19억3000만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NHS는 드론을 사용함으로써 사람이 물품을 배달할 때 수신자 호출후 대기하는 시간 회피 외에 NHS 직원들을 자유롭게 하고,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줄이고, 2차 바이러스 전염 위험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

▲영국우주청(UK Space Agency)은 NHS의 드론을 이용한 의약품 및 코로나19 진단키트 운송 프로젝트에 130만파운드(약 19억3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미드 앤 사우스 에섹스 NHS 재단 트러스트)

프로젝트 1단계에서는 드론이 아무런 물품도 싣지 않은 채 병원 운동장을 드나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드론은 최종적으로 민간항공청(Civil Aviation Authority)과 협력해 사전 합의된 비행 경로로 비행하게 된다.

NHS는 “의료용 드론 전달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실험실에 보다 정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신속하게 샘플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환자 건강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드론은 최대 4파운드(약 2kg)를 싣고 60마일(약 96km)을 비행할 수 있다. 이들은 지상 300피트(약 90m) 상공에서 비행하며 혹독한 날씨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드론 스타트업 아피안(Apian)이 프로젝트용 드론을 만들었고 앙글리아 러스킨 대학이 이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