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엔알시스템의 류성무 기술이사(왼쪽)가 지난 2월 한국로봇산업 특집 방송을 위해 방한한 BBC 취재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의 한 로봇 전문 중소 기업이 영국 BBC 라디오에 소개되면서 한국 로봇산업이 조명을 받고 있다.

영국 BBC 라디오방송은 최근 '피터 데이의 비즈니스의 세계'(Peter Day's World of Busines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야심 찬 한국'(GlobalBiz-Ambitious Korea)을 주제로 한국의 로봇산업 발전 현황과 5세대 무선통신기술 등을 4회에 걸쳐 심층 분석했다. BBC는 주목할 로봇기업으로 케이엔알시스템을 꼽았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방송을 위해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BBC취재진에게 수중에서 작업이 가능한 로봇팔(매니퓰레이터)과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는 필드로봇 등을 시연했다.

BBC는 방송에서 수중 작업용 유압 로봇팔(UW)에 대해 "수심 50m의 위험한 환경에서 중량물을 취급할 수 있게 설계돼 있어 심해저에서 플랜트 건설에 사용할 수 있다"며 "수심 500m에서 250kg의 무게까지 작업이 가능한 차기 버전이 개발 중"이라고 기술력을 극찬했다.

케이엔알시스템 류성무 기술이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로봇 시장은 매우 특화돼 있고 장래성이 밝지만 현재 시장 수요가 미미해 한국 정부가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케이엔알시스템은 국내외에 보유한 기술을 적극 알려 판로 개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방송에서는 치매 노인을 위한 로봇, 샐러드 만드는 로봇, 수술로봇 등 한국의 다양한 로봇들이 소개됐다.

진행자인 피터 데이는 한국의 로봇산업의 빠른 성장에 대해 놀라워하며 "한국 로봇 산업의 성장과 세계를 향한 도약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규모 시뮬레이터급 시험장비 전문 생산업체인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2009년 로봇용 유압 액추에이터의 자체 개발에 성공한 이래로 매니퓰레이터, 필드로봇, 가스배관로봇, 수중청소로봇, DNA 추출 바이오 로봇 등 로봇 분야에도 지속적인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