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보조장비를 착용한 장애인 선수가 참가하는 '사이배슬런'(Cybathlon) 대회가 오는 2016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창설된다. 장애인들의 의지 고취와 함께 로봇 보조장비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여서 세계 로봇계에 비상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이배슬런을 주관하는 곳은 스위스국립로봇역량연구센터(NCCR Robotics)와 스위스연방공과대학(ETH Zurich)이다. NCCR과 ETH는 최근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2016 사이배슬런'이 오는 2016년 10월 8일 취리히의 할렌스타디온(Hallenstadion)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할렌스타디온은 유명한 다목적 경기장 시설이다.

2016 사이배슬런에서는 최첨단(exo) 로봇기술과 컴퓨터기술 기반의 보조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6개 종목이 열린다. 로봇기술 기반 종목(Race)은 의족(Leg Prosthetics), 의수(Arm Prosthetics), 강화 외골격(Power Exoskeleton), 강화 휠체어(Power Wheelchair), 전기자극 바이크(Functional Electrical Stimulation Bike) 등 5개 종목이다. 컴퓨터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BCI(Brain Computer Interface)게임이다.

주최측이 허용한 보조장비는 척수손상(SCI)과 하반신 마비를 비롯 사지 및 대퇴부 절단, 팔목 절단 등 중증 장애인 선수용이다.

사이배슬런이 일반 올림픽이나 패럴림픽과 다른 것은 선수가 착용할 보조장비 개발자 또는 제공자(provider)가 선수(pilot)와 함께 팀을 이루어 참가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메달도 선수와 장비 개발자(혹은 제공자)에게 함께 수여된다. 보조장비는 연구소가 개발한 시제품은 물론 상용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NCCR측은 보조장치의 개발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촉진, 보조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확산, 장애인 선수들에 대한 의지 고취 등 3가지를 목표로 사이배슬런을 창설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2016년 본 대회 개막에 앞서 참가팀은 2015년 가을에 주최측이 지정하는 취리히의 특정 장소에서 경기 예행 연습을 할 수 있다.

주최측은 이밖에 기업스폰서의 도움을 받지 않은 참가팀에 대해서는 참가경비를 지원한다. 주최측은 현재 홈페이지(http://www.cybathlon.ethz.ch/)를 통해 참가선수와 장비제공자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 Arm Prosthetics. 전완(팔뚝)이나 상완이 절단된 선수가 의수로 착용한다.

▲ BCI. 컴퓨터 게임에서 Brain Computer Interface)를 사용하여 아바타를 조종한다.

▲ FES Bike. 척수를 손상한 선수가 전기자극(FES)장치를 이용해 자전거의 페달을 움직인다.

▲ Power Exoskeleton. 흉부 또는 허리 척수손상 선수가 특별히 고안된 경기장에서 사용한다.

▲ Leg Prosthetics. 대퇴부를 절단한 선수가 의족으로 사용한다.

▲ Power Wheelchair. 사지마비와 하반신 마비 또는 사지를 절단한 선수가 특별하게 고안한 경기장에서 사용한다. 경기는 원뿔이 설치된 곳을 되돌아오거나 다양한 크기의 장애물을 설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