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웨이란의 4족 보행 로봇(사진=웨이란 홈페이지)

중국 로봇 기업 웨이란(WEILAN, 蔚蓝科技)이 2세대 4족 로봇 '알파독 E400L(AlphaDogE400L)'을 발표했다.

주로 산업 애플리케이션으로 특화된 2세대 알파독은 동력, 속도, 배터리, 겸용성, 확장성 등 측면에서 이전 세대 로봇에 비해 개선됐다. 업계 최고 수준의 하중 부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5G 등 다양한 전문 영역에 활용될수 있다. 초당 최고 4m 속도로 보행하며, 최대 10kg 하중을 부담한다. 이전 버전인 알파독 E300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배터리 지속 능력도 크게 개선됐다. 평균 운행 시간이 최고 8시간이며 지속 보행시 5시간까지 동작한다. 정지상태에 있을 땐 10시간, 대기 시간은 36시간에 이른다.

이 외에도 다양한 4족 로봇이 상용화하면서 올해가 4족 로봇 시장 개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는 지난해 스팟(Spot)을 상용화한 이후 올해 1000대 이상 출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업이 스팟을 이용해 현장 테스트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자동차 기업 포드(FORD)는 두 대의 보스턴 다이나믹스 로봇을 자사 반다이크(Van Dyke) 변속기 공장에 채용했다. 이 로봇을 이용해 3D 디지털 스캔을 하고, 엔지니어의 업무를 돕는다. 스팟은 레이저 스캐닝과 이미지 생성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고도에서 상세하고 정확한 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지도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을 상당히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팟과 플러피(Fluffy) 등 모델의 경우 일련의 센서에 내장된 레이저 스캐너와 5개의 카메라를 바탕으로 시간당 3마일 가량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보행할 수 있다.

아직 감속기, 서보 시스템, 컨트롤러 등은 로봇 산업의 핵심 과제로 남아있지만 갈수록 정밀화되어가는 기술력, 그리고 최근 미국 나사(NASA)와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의 노력을 통해 상용화의 길목에 와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기업의 연구개발과 상용화도 잇따르고 있다. 웨이란의 경우 중국의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높은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