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있는 강동구 유기동물분양센터 리본의 유기견(사진=강동구청)

서울 강동구가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해 유기동물 보호에 나선다.

강동구청(구청장 이정훈)은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유기동물 보호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반려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매년 10만 마리가 넘는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동물을 돌보는 자원봉사 인력도 코로나19로 발걸음이 끊기고 있어 지역별 보호소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속에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강동구는 구에서 운영 중인 유기동물 보호시설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연구 과정의 시행착오 등을 포함한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등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질병이나 장애, 이상행동 등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거나 시설에 입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유기동물의 적응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활동량 관찰을 통해 보호동물의 건강상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폰 어플로 인공지능 간식로봇을 조종해 적은 노동 강도로 동물과 놀아주고, 관리인력 없이 시간을 설정해 인공지능이 동물들과 활동하게 해주어 주기적으로 간식을 배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교육 훈련과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강동구 측 설명이다.

▲ 인공지능 로봇과 놀고 있는 리본센터 유기견들(사진=강동구청)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건강상 취약할 수 있는 유기동물의 보호관리 활동에 인공지능 기술과 장비는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 민간 기술기업과 동물보호 시민단체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편 강동구는 유기동물의 주민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유기동물분양센터 ‘리본’을 개관,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