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대만이 지팡이에 부착된 버튼을 통해 보행명령을 전달하는 보행보조로봇을 공동 개발했다.

근전도를 사용하지 않는 척추 손상 중증 장애인용 보행보조로봇이 개발됐다.

일본의 로봇전문기업 팀적(tmsuk)과 대만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지팡이에 달린 버튼으로 보행명령을 전달하는 보행보조로봇 '액티브 기어'를 공동 개발했다고 임프레스 워치가 24일 보도했다.

이번에 개발된 ‘액티브 기어’는 기존 슈트형 로봇과 달리 중증 척추손상 장애인의 장착 부위를 허리와 허벅지에서부터 종아리와 발까지 넓혀 보행 안전도를 높였다. 특히 보행명령을 근육 에너지(筋電位)를 기록한 근전도를 통해 전달하는 기존 보행보조 로봇과 달리 '컨트롤 클러치'라는 지팡이에 장착된 버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액티브 기어는 근전도를 만들어 낼 수 없는 중증 척추 손상 장애인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매직테이프와 벨트만으로 착탈이 가능하도록 했다. 앉은 상태에서도 착탈이 가능하며 장착한 상태에서 서거나 앉을 수 있다. 컨트롤 클러치 역시 보행중 지팡이처럼 사용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보행을 기대할 수 있다.

액티브 기어는 현재 돗토리대학 부속병원과 와세다대 휴머노이드연구소 등이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다.

팀적 기술연구소의 히야마 야스아키 사장은 빠르면 1~2년내에 액티브 기어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히야마 사장은 "액티브 기어의 개발 컨셉트는 의료기기가 아닌, 환자의 삶을 보조하는 장비"라며 "궁극적으로는 환자가 스포츠도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액티브 기어는 지난 2011년 팀적의 대만 자회사와 대만공업기술연구원이 대만인들의 인체 동작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공동개발을 시작해 이번에 시제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