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로봇자동화 기업 ABB가 중국에서 개발된 최신 로봇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 언론 상여우신원(上游新闻)에 따르면 지난 15일 ABB가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2020중국국제공업박람회'에서 신제품 'IRB 1300' 로봇을 발표했다. 이 로봇은 중국에서 설계된 제품으로 기존 IRB 1600 시리즈 대비 속도가 27% 개선되고 중량은 60% 작아졌다. 더 작고 민첩해졌지만 더 넓은 작업 범위와 고부하 성능을 갖췄다. 유연함과 경로 정확도가 뛰어나다.

ABB차이나의 구춘위안(顾纯元) 회장은 "중국이 '신인프라 건설'을 가속하면서 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 발전에 동력을 불어넣고 산업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창조하고 있다"며 "제조업의 디지털화 수요가 활성화하면서 5G, 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정보기술과 제조업이 융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ABB는 박람회에서 '미래 공장', '미래 병원', '미래 자동차' 등 크게 3개의 주제별 공간에서 자사 제품을 공개했다. 미래 공장 구역에서는 칩 조립 및 해체, 스마트폰 기능 테스트, 단전기 테스트, 택배 고속 분류 등을 위한 제품과 기술이 공개됐다.

미래 자동차 구역에서는 자동차 도장, 비전(Vision) 서보 차량 기술, 자동차 전자 플렉서블 조립, 3D 품질 검측 등 기술이 선보였다. 주로 자동차 생산 기업의 효율을 높이면서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기술들이다.

미래 병원 구역에서는 ABB가 중국에 출시한 플렉서블 로봇 약국 자동화 시스템, 의료 실험실을 위한 협동 솔루션 등이 전시됐다.

ABB는 이 전시회에서 일반 산업, 전자 산업,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 산업, 소비자 가전 및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의 최신 애플리케이션과 가공 자동화 기술, 인간-기계 협동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