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K의 '시드-노이드' 로봇이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뒤에는 커뮤니케이션 로봇 '로보홍'이 보인다.(사진=일간공업신문)

도쿄도가 비즈니스 호텔인 ‘호텔 루트인 그랜드’와 협력해 코로나19의 유행 차단을 위해 청소, 체온측정, 자율배송 로봇 등의 실증실험을 진행했다고 일간공업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도쿄 시내 아사쿠사바시 인근에 위치한 비즈니스 호텔인 '호텔 루트인 그랜드‘는 비대면 및 비접촉 서비스를 위해 로비와 객실에 청소 로봇, 체온 검사 로봇, 자율운반 로봇 등 9종의 로봇을 도입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실증실험은 도쿄도가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대치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호텔 측은 코로나19 유행하에서 비대면 및 비접촉 업무 운영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 이 실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 실험에선 THK의 휴머노이드형 로봇인 ‘시드-노이드(SEED-Noid)’가 체온 측정을 담당했다. 이 로봇은 호텔에 들어오는 방문객들의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해 체온이 37.5도 미만이면 뻗은 손을 내려 통행 허가를 한다. 로봇은 체온 측정후 큰 목소리로 체온 측정 결과를 알려준다.

객실이 있는 층은 소독 로봇이 설치됐다. 이곳에는 사이버다인의 청소 및 멸균 로봇인 'MB-CL02'가 설치되었는데, 소독액을 살포하거나 바닥에 자외선을 조사(照射)하면서 주행이 가능하다. 담당자는 "소독 로봇은 공항이나 사무실에서 도입이 활발한데, 앞으로는 숙박 시설도 이용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 호텔 로비에 설치된 커뮤니케이션 로봇 '팔로'(사진=일간공업신문)

객실 내에는 샤프의 커뮤니케이션 로봇인 '로보홍‘과 후지소프트의 '팔로(PALRO)'가 설치됐다. 손님이 “칫솔을 가져다 줘”라고 말을 건네면 직원에게 자동으로 통보된다. 이어 자율배송 로봇이 방앞까지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 준다.

일간공업신문은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는 일본에선 로봇의 도입이 중요한 숙제라면서 문제는 도입 속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도의 담당자는 "응용 가능한 발전적인 실증 실험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같은 실증실험은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