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로봇의 서비스 로봇(사진=GT로봇 홈페이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국제 정세 속 '사회적 거리두기'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구와 선박 산업의 서비스 로봇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중국 국유 기업과 싱가포르 기업이 손을 잡았다.

27일 중국 언론 중궈왕(中国网)에 따르면 중국 상업용 서비스 로봇 수요가 확대되면서 자오상쥐그룹(China Merchants Group, 招商局集团) 산하 CMPHC(China Merchants Port Holdings Company Limeted, 招商局港口控股有限公司)와 CMES(China Merchants Energy Shipping, 招商局能源运输股份有限公司)가 싱가포르 GT로봇(GT机器人)과 협력해 다양한 기능의 상업용 서비스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스마트 방범, 스마트 배송, 스마트 유통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로봇을 출시한다. 전세계 항구와 선박 부문에 스마트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상업 현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췐넝(全能)로봇'이 자오상쥐그룹의 첫번째 서비스 로봇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글로벌에 확산하면서 세계 각지 항구와 대형 선박이 기존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다. 안전 순찰, 중복 및 고빈도 배송 등 분야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정상적인 운영을 이어가기 위한 로봇 적용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시에 로봇은 간단한 판매 서비스도 할 수 있다. 대형 유조선 안에서 선원들은 콜라 하나를 사기 위해 뱃머리에서 선미까지 수백미터 가야했지만 로봇을 적용하면 편의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으로 GT로봇을 호출하면 이 로봇이 바로 찾아가 서비스를 해준다. 자오상쥐그룹이 보유한 30만톤 규모 초대형 유조선(VLCC)에는 직원 번호가 부여된 첫 로봇 '상안(商安)' 로봇이 도입된다.

스마트 방범 기능을 위해서도 로봇은 자동으로 지정된 경로를 따라 순찰을 하면서 주요 부분을 관찰하는 임무를 맡길 수 있다. 자동으로 환경을 모니터링하면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 및 정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문과 창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물품이 규격에 맞게 놓였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연기 등 화재 상황이 감지될 경우 경보를 울려준다. 배송 기능, 유통 기능 역시 연구되고 있으며 30kg 무게의 화물을 나르거나 중복적인 배송 업무를 담당하게 하면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