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식물원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비매너 행위 관리 로봇'을 도입했다.

중국 베이징식물원에 방문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다면, 곧장 '스마트 관리 로봇'에 포착되고 만다. 이 로봇은 음성으로 경고를 줄뿐 아니라 증거를 채집해 관리부문의 처벌 근거를 마련해준다.

중국 언론 베이징칭녠바오에 따르면 베이징식물원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비매너 행위 관리 로봇' 운영에 돌입했다.

이 로봇은 식물원의 관람 경로와 호수 주변을 따라 순찰하면서 공원 관리자를 도와 흡연자 등 비매너 관광객의 행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이 로봇은 높이 1m80cm, 길이 2.5m 가량의 사륜 무인 자동차다. 차의 상단에는 스마트 열형상 클라우드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스마트 방범을 위해 이 로봇은 크게 세 기능을 한다.

첫번째는 담배 피우는 사람을 인식하고 경고하는 기능이다. 스마트 로봇은 고온 검측, 기체 검측 등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고온과 연기를 감지해 경고를 내보낸다. 자동으로 담배 피우는 행위를 감지해내고 여행객에게 흡연 금지 안내를 음성으로 한다. 후방 시스템에도 경고를 전송하고 포착한 화면을 보여줘 분석 및 처벌의 유효한 증거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두번째는 열 감응 화재 방지 기능이다. 이 로봇의 상단에 장착된 카메라는 주변의 온도를 감지할 수 있으며, 특정 구역의 온도가 80도씨를 넘으면 자동으로 경보를 보낸다. 동시에 후방의 담당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 빠른 시간내 화재 응급 조치가 가능하게 한다. 베이징식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공원은 산림공원으로서 1급 화재 방지 구역이다. 이에 화재 방지 업무가 매우 중요하다.

세번재는 폐장 후 확인 기능이다. 식물원이 폐장한 이후, 이 로봇이 자동으로 식물원 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식물원의 개방 구역이 200헥타르에 이르는 만큼 심야에도 보안이 필요하다. 로봇이 폐장 이후 관광객이 남아있는지 확인해 관리자의 업무 강도를 낮춰줄 수 있다.

식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로봇이 순찰할 때, 관광객을 방해하지 않으며 이동 속도는 시간당 5km 수준으로 행인의 속도와 유사하다. 전방 20~30m에 장애물이 있으면 알아서 정지하고 행인을 피해갈 수 있다.

이 로봇은 상품 판매, 홍보 기능도 갖고 있다. 향후 이 로봇을 통해 수목을 꺾거나 과일을 채집하는 비매너 관광객의 행위 역시 잡아낼 계획이다. 또 얼굴인식 등 기술을 이용해 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