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아이푸드가 스피드버드에어로(Speedbird Aero)와 손잡고 드론으로 음식 배달에 나선다. 12일 브라질 국립민간항공청으로부터 캄피나스시에서 2개 경로를 이용하는 드론 운항 배송 승인을 받았다. (사진=더스푼)

브라질의 아이푸드(iFood)가 캄피나스(Campinas) 시에서 중남미 최초로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에 나선다.

‘더 스푼’은 12일(현지시각) 아이푸드가 브라질 국립민간항공청(ANAC)으로부터 2개 경로를 이용한 ‘드론+지상운송’ 복합방식의 음식배달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이푸드는 드론 업체인 스피드버드 에어로(Speedbird Aero)와 협력해 음식을 배달한다. 이 회사 발표에 따르면 중남미에서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것은 처음이다.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서비스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음식이 고객 현관까지 직접 가지는 않는다. 아이푸드는 드론과 차량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지상배송을 모두 포함하는 복합 접근 방식을 택한다.

첫 번째 경로에서는 드론이 대형 복합쇼핑몰인 이가우테미 캄피나스의 푸드코트에서 약 400m 떨어진 아이푸드 허브(iFood Hub)까지 날아간다. 드론이 비행하는 데 2분 정도 걸리고 허브에서 음식을 내려주면 지상에서 운전자들이 이를 받아 최종 배송하게 된다.

이 ‘드론+지상운송’의 결합 배송 서비스는 우버가 미국에서 드론 배송과 함께 취하고 있는 접근 방식이다.

두 설정 지점 사이에서 드론을 띄울 때의 장점은 드론 비행 경로가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학교나 긴급구조시설물 위로 드론이 날지 못하도록 규정한 장벽을 굳이 넘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서비스가 이론에서 현실로 바뀌면서 드론 배달이 바빠지는 한 해가 되고 있다. 올들어 만나(Manna)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하기 시작했다. 아이슬란드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배송하는 플라이트렉스(Flytrex)는 미국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식료품 드론 배달은 앨러배마 주 모바일시의 라우지즈 마켓(Rouses Market)에도 도입되고 있다.

확실히 우리는 드론이 매일 라떼를 배달해주기 위해 공중에서 붕붕거리며 날아다니는 것을 보는 것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그러나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확산하고, 2차 확산까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가 외면당하거나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드론을 이용한 이런 방식의 외식 주문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기술의 진보와 사회적 조건의 결합은 머지않아 하늘도 드론에 의한 식량배달 구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