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북단에 있는 던리(Dounreay)시가 로봇(사진)을 이용해 해체를 위한 탐험에 나섰다. 제이슨 심슨과 ROV로봇. (사진=UK.gov)

영국 최북단 도시 던리의 원자로 부지 정화 및 해체작업에 로봇이 이용된다.

영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각) 던리 시가 지난 세기 영국 고속원자로 기술 연구 중심지였던 던리 원자로 해체작업에 로봇과 로봇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서 가장 오염된 지역은 사용 후 핵연료를 검사하고 재처리한 연료순환구역(Fuel Cycle AreaㆍFCA) 시설에서 발견된다. 시설 특성상 오염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기에 로봇의 도움을 받게 됐다.

이 원전 사이트 관계자들은 맨체스터 대학이 주도하는 대학 컨소시엄인 ‘핵분야 로봇과 AI (Robot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in Nuclear·RAIN)' 허브와 협력해 이 해체 작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RAIN 허브 과학자들은 이미 올초 FCA랩에서 센서·카메라·조작용 팔을 장착한 소형 원격제어로봇(ROV)을 실험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제이슨 심슨 연구소 해체 프로젝트 매니저는 “우리 실험로 운영의 유산은 방사능이 매우 강하고 정상 절차를 사용해 접근하기 어려운 오염 영역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원자로 해체 과정의 문제를 로봇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RAIN허브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실험용 원자로 바닥 밑 배수구 조사는 올해 말로 계획돼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20일 뉴크넷은 던리 옛 핵 연구 현장을 청소하고 폐쇄하기 위한 작업 단계에서 100개 이상의 사용후 핵연료 파편이 던리 부근 해저에서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 입자들은 축구장 10개 면적에 해당하는 해저 영역을 스캔한 원격 제어로봇(ROV)에 의해 감지되고 회수됐다.

영국의 옛 고속로 연구 개발 센터의 폐쇄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던리원자로사이트 복원( Dounreay Site Restore Limited·DSRL)’사는 지난해 8월 19일 발표문에서 이 ROV가 두 달 동안 작업하면서 115개의 핵 조각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29개 조각은 독립 전문가들이 정의한 건강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정의된 더 높은 위험 범주에 속했다.

▲영국 최북단 도시 던리. (사진=구글)

DSLR의 해저 정화 작업 중에는 던리 지역 해수욕장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됐다. 2009년 6월 1일 해저 정리가 시작된 이후 회수된 15개의 파편에서는 전혀 중대한 위협이 발견되지 않았다. 던리 지역 해저 파편 제거작업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다. 현장 옆 토지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방사능이 높아진 소규모 2개 지역은 저준위 핵폐기물처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영국 BBC는 지난해 2월 DSLR이 이지역 지하 파이프를 조사에 10만파운드(약 1억5500만원)짜리 벌레(WORM) 로봇을 사용해 파이프 내부 동영상과 방사능 수치를 읽어냈다고 보도했다.

DSRL은 ‘던리 원자로 부지 폐쇄 및 교정조치에 대한 장기계획’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던리 원자로 해체 작업과정은 DSLR 웹사이트(www.dounreay.com)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