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중산병원이 로봇을 이용해 직장암, 간,폐 수술을 단 1회 시술로 끝내는 세계 첫 기록을 세웠다. 사진은 다빈치 로봇 시술을 지켜보는 중산병원 의사들

[중국=첸메이 통신원] 직장암과 간 병소 및 폐 병소를 한꺼번에 제거하는 로봇수술이 세계 처음으로 중국에서 성공했다고 신화망이 14일 보도했다.

상하이 중산병원은 지난 5일 직장암, 간질환, 폐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다빈치Si 로봇을 이용한 병소 제거 수술을 시술한 결과 7일만에 이 환자가 퇴원했으며 회복도 빨랐다고 밝혔다.

기존 시술방법을 적용할 경우 직장암제거와 간 병소 및 폐 병소 제거는 3번의 수술을 해야 완치할 수 있다. 이 경우 3번 입원과 3번의 전신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겪어야 할 고통과 두려움이 크고 수술 기간도 2개월 이상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빈치Si 로봇 수술은 환자의 고통과 두려움을 없앴고 수술 회복 기간도 7일로 단축할 수 있었다.

기존 시술방법에 비해 수술자국도 작았다. 이번 수술은 흉부에 1.2mm의 구멍 3개와 복부에 1mm 구멍 6개, 5mm 구멍 1개 만을 뚫고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기존 방법으로 집도했다면 흉부에 20mm, 복부에 20mm 및 18mm의 수술자국이 불가피했다고 중산병원 측은 밝혔다.

첸메이 통신원

중산병원 측은 또 이번 수술이 중국뿐만 세계적으로도 최초의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중산병원은 지난 2010년 9월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직장암제거 수술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직장암 수술만 300례를 기록, 중국 최고의 로봇 수술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