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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계에도 봄은 오는가조규남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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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6  10: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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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제주에는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지만 강원도에는 아직도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이 들린다. 3월도 중순으로 접어들었지만 봄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겨울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로봇계에는 여기저기에서 좋은 봄소식이 들려온다.

어느 산업용 로봇업체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매출의 반이 넘는다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느 기업은 교육용 로봇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한 청소로봇 업체 대표는 지난해말 이른바 '소비자시민모임 가정용 청소 로봇 성능 비교 평가' 사건이후 매출이 곤두박질 쳤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도 한다.

한동안 사령탑 공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로봇산업협회도 최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을 새 회장으로 영입하며 정상을 되찾았다. 특히 그동안 로봇계에 무관심하던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출신 임원들이 회장단 활동에 가세하면서 한껏 고무된 상태다. 로봇 분야와 관련 있는 삼성그룹의 3개 기업이 어떻든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한 배에 몸을 담았다는 것은 대외적으로도 바람직한 일이다. 구글의 잇따른 로봇기업 인수가 몰고 온 영향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를 두고 호사가들은 삼성이 이제 로봇사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게 아닌가하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중동 지역에서 들려오는 뉴스도 희소식이다. 중소기업들로 이루어진 교육용 로봇업체들이 큰 규모로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는 것이다. 어느 교육용 로봇 업체 대표는 몇 년간 투자할 여력이 없어 힘들었는데 올해부터는 신제품 개발에 다시 나선다며 새로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얼마 전 끝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국산 서비스 로봇이 갈라쇼에 등장하여 우리의 앞선 로봇기술을 전세계에 자랑하기도 했다. 한 로봇뮤지컬 전문 업체는 다음 달에 있을 신춘 공연 준비로 바쁜 모습이다. 지난해 보다 크게 늘어날 관람객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조만간 무인항공로봇과 농업용 로봇 분야에서도 수출 소식도 들려 올 것 같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이런 소식들은 로봇계에도 몇 년 만에 봄다운 봄을 맞이하는 것처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봄은 기다리는 자의 것이라고 했던가? 따뜻한 봄날은 살을 에이는 혹한의 겨울을 버텨온 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연구개발과 시장 개척에 매진해온 기업들이 많았기에 따뜻한 소식들이 넘쳐나는 것이리라.

로봇계에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어디 이들 뿐이랴. 체감할 수 있는 봄은 아직 멀리 있을지 모르지만 마음의 봄은 벌써 활짝핀 꽃들이 나부끼는 것 같다. 조규남 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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