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상하수도사업소가 국산 CCTV 조사용 로봇을 도입,하수관거 검사 업무를 수행한다. 세종시 직원이 국산 CCTV 로봇 '로보캠'을 맨홀 부근에 내려 놓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국산 관로 조사용 CCTV 로봇이 새 정부종합청사가 들어선 세종특별자치시의 하수관 검사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세종특별자치시 상하수도사업소는 관내 하수관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산 하수관거 조사용 로봇 '로보캠'을 비롯 제어장치와 영상편집기 등 CCTV 조사장비 등을 확보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이 로봇 시스템의 가격은 대당 2000만원이다.

'로보캠' 공급 회사인 탑전자(대표 고영균)는 이미 10년전에 이 로봇의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 보급해왔다. CCTV 조사장비는 대구경과 소구경용 장비 두 종류로 각각 공공하수도와 가정용하수도 관속 토사 퇴적 상태, 노후 상태, 하수흐름 장애요인 등을 굴착 공사 없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세종시 구도심은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주택가가 많아 그동안 노후된 하수관 파손 등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또한 각종 지하 매설물 공사로 경사가 불량한 구간이 많아 하수도 막힘·누수에 따른 민원이 발생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에는 사람이 하수관 내부에 들어가 조사했지만, 이 과정에서 유해화학물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성이 있었고 신속한 대처도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에 도입한 로봇시스템은 도로 굴착으로 하수관을 파내지 않고서도 사고 지점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하수관 관리는 물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윤철원 세종특별시 상하수도사업소 소장은 “그동안 하수관 관리 분야에서 세종시가 안고 있었던 문제점 해소하는데 이번에 도입한 로봇장비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탑전자는 관로내부를 조사하는 CCTV 로봇 카메라 장비를 개발, 중국과 일본 등지에 수출해 왔으며 2012년 관련제품 수출유망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이에 앞서 2009년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인증(NET)을 획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