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내부 구조를 바꿔가며 음식과 물품 배달을 겸할 수 있는 로봇이 운영에 돌입했다.

7일 중국 언론 펑황왕상예에 따르면 나인봇(Ninebot, 九号机器人) 산하 세그웨이로보틱스(Segway Robotics)팀이 세그웨이 택배 배달 로봇 'S2'를 개발했다. 이 로봇의 특징은 점심엔 음식 배달 로봇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그웨이 배달 로봇 S2는 일종의 '겸용' 로봇으로, 2018년 발표된 배달 로봇 S1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주로 고정밀 지도 데이터,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 자동 계획 기술을 통해 '최후 1km(라스트 마일)' 배달을 맡는다. 특히 택배기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특수 환경에서의 배달을 맡고 있다.

이같은 배달 로봇은 크게 음식과 택배 배달 로봇 두 종류로 나뉜다. 하지만 음식 배달 업무의 경우 피크 시간에는 주문량이 많지만 식사 시간이 아닌 때는 주문이 거의 없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같은 상황을 위해 세그웨이로보틱스팀이 배달 로봇의 보관함을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 2~4개의 칸으로 나눌 수 있도록 하면서 배달 로봇이 음식 배달까지 할 수 있게 했다. 음식 배달이 없을 때는 문서, 신선식품, 과일, 농산품 등 다양한 물품을 배달할 수 있다.

로봇 운행 과정에서 관리자가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할 필요도 없다. 클라우드 백엔드 시스템을 통해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로봇의 전력량과 위치, 임무 수행 상태, 장애물, 주행기록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로봇은 자동으로 오류를 보고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관리자가 빠르게 원격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해 와이파이(WiFi), 4G 등 무선 방식으로 연계되면서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는 등 사람의 간섭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로봇은 무선 신호 전송을 통해 클라우드 시스템에 엘리베이터의 명령을 전송하고, 클라우드 시스템이 로봇에 엘리베이터 명령을 전송하면 엘리베이터 제어가 가능하다. 목표한 층에 도달해 내리거나 탈 수 있다.

주로 사무실, 쇼핑센터, 호텔, 병원 등 실내 배달을 맡으며, 동시에 건물 주변에서 주문 당 평균 8분 만에 배달해내면서 3대의 로봇이 실시간으로 하루 300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