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인공지능 로봇 ‘로이비(Roybi)’가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로이비는 3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영어와 STEM 컨셉에 관한 교육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지난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100대 발명품 가운데 하나다.

‘더로봇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팔로알토에 위치한 로봇 스타트업 로이비(Roybi Inc.)는 지난해 10월 런칭한 스마트 교육용 로봇 ‘로이비’를 200달러 미만 가격대에 재런칭한다고 밝혔다. 로이비측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을 위한 아동용 로봇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로이비’ 로봇 재런칭 의미를 부여했다. 아마존, 월마트, 베스트바이 캐나다 등을 통해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 2019년 타임지는 로이비를 올해의 100대 발명품중 하나로 선정했다.

로이비 '엘나즈 사라프(Elnaz Saraf)' CEO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예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우리를 도와주고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명의 교사가 20~30명의 학생들에게 똑같이 관심을 주는 것은 힘들지만 로봇을 활용하면 학생들 각자의 요구에 맞게 개별적인 학습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로이비는 지난 2017년 창업했으며 현재 30명 가량의 직원을 두고 있다. 작년 7월 시드펀딩에서 420만 달러 자금을 받았다. 사라프 CEO는 “로이비가 음성인식과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과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다”며 "아이들의 정서적인 상태를 파악해 인터렉션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비는 개인별 학습 속도와 관심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500개 이상의 학습 과정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측은 “우리는 지난 2년반 동안 세계 제1의 교육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핀란드 교사 및 조언자들과 협력해 콘텐츠를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만이 아니라 국제적인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했다.

로이비의 콘텐츠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현재 영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조만간 중국어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사라프 CEO는 “인공지능과 ASR(자동음성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키드센스닷에이아이(KidSense.ai)’를 인수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는데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스마트폰 기반의 교육용 콘텐츠가 게임 기반인 것과 달리 로이비 로봇은 아이들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얼굴을 갖고 있고 감정 발견 기능을 갖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로이비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아마존 웹서비스 팀과 보안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로봇 설치전에 학부모들의 동의 절차를 획득하도록 했다. 또 로봇 카메라에 개인정보 보호용 덮개를 장착했다.

로이비 로봇은 또한 이동이 편리하도록 설계됐으며 가격은 200달러 미만으로 정해졌다. 사라프 CEO는 “우리는 지보 등 소셜 로봇을 추적했는데 기능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았다”며 가격을 낮추기위해 저전력 AI칩셋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음성인식 기능과 콘텐츠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 도크비 로봇

한편 로이비측은 지난 4월 미 질병통제센터와 WHO의 권고에 따라 ‘과학자 친구’ 로봇인 도크비(DOCBI)’를 런칭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아이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사회적 요구를 다를 수 있도록 3주만에 개발했다. 이 인공지능 로봇은 다양한 학습 과정과 인터렉티브 게임을 제공한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사 습관과 위생 활동을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