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운태 광주시장이 전남대 로봇연구소를 방문해 박종오 소장 및 연구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주시가 광주를 세계적인 마이크로 의료로봇 R&D 및 산업화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7일 광주시 용봉동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광주시는 5대 대기업을 중심으로 307개의 협력사가 모여있는 국내 최대 규모 가전산업 집적지로서 성장해왔다"고 전제하고 "이제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최첨단 기술을 더해 고부가가치 스마트 가전산업과 로봇산업으로 진화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이에앞서 지난해 11월 총사업비 298억원(국비 183억원, 시비 50억원, 민자 65억원)을 투자해 첨단 R&D특구내 전남대 첨단 산학캠퍼스에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를 구축하고 향후 5년간 제품화 기술개발과 기업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을 밝힌바 있다. 현재는 센터 설계를 위한 협의 과정 중이다.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수㎜ 이하 진단 및 치료용 의료기기로서 인체내에 삽입이 가능,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대부분의 로봇이 모터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광주지역 가전 부품 및 금형 업체들의 진출이 가능하다. 또 혈전을 찾아 제거하는 혈관 로봇과 암세포를 찾아가 소멸시키는 박테리아 로봇의 경우 전자장 제어 방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전자산업 관련 업체들의 진출도 가능하다. 이날 강운태 시장은 이같은 광주 첨단 R&D특구의 특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 된다.

강운태 시장은 "마이크로 의료로봇은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전자 및 금형 관련 기업들의 새로운 사업 영역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캡슐 내시경에 대한 기술 이전을 통해 65개국 수출과 266억원의 매출 효과를 기록하는 등 국내 의료로봇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장내시경 로봇과 혈관 로봇 등 원천기술도 확보하고 있어 광주가 세계적인 마이크로 의료로봇 산업 기지로 부상하는데 첨병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밖에 광주시는 광주노인건강타운과 첨단 R&D특구 내 연구기관 간 연계를 통해 마이크로 의료로봇을 지역 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장은 “광주시에서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구축에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