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버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탈색된 산호들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NOAA)

“과학자들이 산호초의 일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지만, 인간의 힘만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죽어가는 해양의 모든 산호초를 구할 수 없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로봇 다이버(잠수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포브스’는 22일(현지시각) 톰 무어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호초 복원 프로그램 책임자의 암초 복원에 대한 생각과 함께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 중인 로봇 다이버(잠수부) 활용에 주목했다.

톰 무어 NOAA 산호초 복원 프로그램 책임자는 “인간 다이버들은 최고의 환경에서조차 물속 작업을 하루 3~4시간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나마 그런 최상의 조건들은 드물다. 무어는 이것만으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의 붕괴를 막기에 충분치 않다고 최근 열린 지구해양(EarthxOcean) 컨퍼런스에서 말했다.

그는 “세계 산호초의 절반은 죽었고 나머지는 금세기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라지는 산호가 해양 생물 다양성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억 명의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세계 경제에 수십억 달러나 기여하는 어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는 “우리는 산호 생물학자들이 PVC파이프와 플라스틱 끈(zip ties)을 사용해 오랫 동안 해 왔던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을 그만 두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호초 복원은 스노클러와 스쿠버 다이버들만이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에도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간 다이버들이 작업 효율성을 10배 향상시킨다고 해도 암초 생태계의 붕괴를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자동화, 로봇공학, AI의 힘을 활용해 우리가 이 세계적 과제를 진정 해결하는 데 필요한 규모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그러한 해결책들을 구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금 발명할 필요가 있으며,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고 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열심히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어는 해양 석유와 가스 산업에서 사용되는 수중 로봇 기술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는 이 로봇들은 매우 깊은 곳에서 작동하는 중장비를 포함하며, 따라서 섬세한 산호초가 있는 바다 표면 근처에서 작업하기 위해서는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는 이미 해저 이미지를 통해 물체나 동물의 종을 감지하고 있다. 그는 “이런 것들 가운데 많은 것들이 밖으로 나와 있지만 이러한 독특한 방식으로 집중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때문에 나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기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면서 “이는 말 그대로 모든 적임자를 동시에 제자리에 앉히는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상할 수 있듯이 암초 위에서 하는 일은 정말 복잡할 것이다. 여러분은 산호초 머리 주변을 이리저리 항행할 수 있는 수중 로봇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AI를 이용하여 무언가를 어느 곳에 놓을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NOAA는 산호초 복원 기술을 제안하는 혁신자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 무어는 “조심스레 살펴본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면서 “도전은 거대하고, 목표는 대담하지만 산호초를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