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의 로봇 전차인 타입 엑스(Type-X)(사진=밀렘 로보틱스)

에스토니아 국방 로봇 전문업체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가 벨기에 무기 시스템 제조업체인 존 코커릴 디펜스(John Cockerill Defense)와 함께 ‘타입 엑스(Type-X)’라는 이름의 로봇 전차(Robotic Combat Vehicle·RCV)를 공개했다고 ‘뉴 아틀라스’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전차는 신속한 배치를 위해 제작한 12톤 미만의 무인 장갑차용 플랫폼으로, 모듈식 설계에 'CPWS II(Cockerill Protected Weapons Station Generation II)'라고 불리는 포탑을 장착했다.

밀렘은 지난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무인 전투차량인 'THeMIS(Tracked Hybrid Modular Infantry System·추적 하이브리드 모듈 보병 시스템)'을 처음 선보인 이후 다양한 임무에 투입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자사의 전투 플랫폼 기능을 확장해왔다. 이번에 CPWSII 포탑을 탑재한 일은 무인 장갑차량의 기능확장에 있어 가장 최근사례라는 설명이다.

타입 엑스는 기갑 장비를 갖췄고 원격 제어가 가능하지만, 인공지능(AI)을 탑재해 기존 군대를 지원하거나 로봇 편대 내에서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

CPWS II는 4x4 및 6x6 차량에 장착이 가능한 로우 프로파일, 경량 및 원격 제어 포탑으로, M242 25mm x 137mm 부시마스터(Bushmaster) 대포 또는 230LF, 30mm x 113mm 대포는 물론 알코탄(Alcotan), MMP, 자벨린(Javelin), 스파이크(SPIKE) 등과 같은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미션 요구사항을 수용하고 손쉬운 유지보수 및 탄약적재를 위해 완전히 폐쇄, 상승, 개방, 제거 등이 가능한 해치가 있다. 또한 360도 열영상조준경(panoramic sight)과 CCD를 비롯해 열 및 퓨즈드 이미징(fused imaging) 등을 갖춘 카메라들이 장착돼 있다.

존 코커릴 디펜스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사이먼 헤이(Simon Haye)’는 “무인 전투차량의 첫 번째 현실적인 역할 중 하나는 호송방어 및 주변 기본방어다” 라며 "CPWS가 장착된 타입 엑스를 호송대의 전방과 후방에 배치하면 보다 넓은 시야와 화력을 확보할 수 있다. 호송대는 25mm 화력을 사용할 수 없고 이 시스템이 무인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매복 장소로 돌진하거나 적의 위치로 기동하는 등의 전술은 이제 공격을 받는 호송대에게 있어 합법적인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인 차량의 리드/팔로우 기능은 잘 발달된 기술이기 때문에 이 호송대를 통해 몇몇 운영자 스테이션들(Operator Station)을 분산하면 다중화 및 신속한 대응을 제공할 수 있다. 추가적인 FOB 보안은 이제 이동식 무인 전투차량 형태가 될 수 있다. 이 보호 시스템은 병사들을 전선에 위험에 빠뜨리는 대신 기동한 후 공격을 분산시킬 수 있는 능력과 엄격한 정찰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